4차 산업혁명 기술로 세계 각지에서 단행되고 있는 불법 조업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내용이 한 포럼에서 언급돼 주목을 받았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최근 캄보디아 프놈펨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다보스 포럼에서 나온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아세안 포럼에서는 위성 추적, 무인 정찰기, 무인 선함 등의 기술을 통해 조업을 모니터링해 불법으로 시행되는 조업활동을 보다 쉽게 단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많은 국가의 해산물시장의 성장은 국내총생산(GDP) 성장속도에 2배 빠르게 성장 중이며,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 정부 총세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IUU(불법 비보고 비규제)어업활동은 매년 2600만 톤가량이나 단행되고 있으며 이는 240억 달러의 가치를 두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생산량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있었고, 어민들은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 때문이라며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한중일 3국의 연근해어업 생산량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2015년보다 13.4%나 줄어든 92만3000톤에 그쳐 1972이후 44년 만에 100만 톤 선이 무너졌다.
아세안 포럼은 불법어업을 중단시키기 위해서 지속가능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업 선박과 양식어장은 물론, 소매업자와 수확인 모두를 추적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공급 사슬(supply chain)이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흘러가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6월 초 유엔(UN)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해양 컨퍼런스인 '유엔 지속가능한발전목표 해양편 (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 on Oceans)'을 개최할 예정이다. 본 컨퍼런스에서는 2020년까지 불법조업을 제거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