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유통 업체 1분기 매출액, 2022년 37조 6578억 원→2023년 35조 6574억 원…2조 증발
-작년 대비 올 1분기 매출 증가율 1위는 ‘신성통상’…50곳 중 31곳 매출 감소해 울상
국내 주요 유통상사(유통) 업체들이 올 1분기 매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우울한 곳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매출이 2조 원 넘게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매출 감소율만 해도 5%를 상회했다. 50곳 중 31곳은 1년 새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신성통상과 한세엠케이는 매출이 배 이상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유통 업체 50곳의 2022년 1분기(1~3월) 대비 2023년 동기간 매출 변동 현황 결과서 도출됐다. 매출액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대상 유통 업체는 상장 기업 중 매출액 상위 50곳이다. 매출 규모 등은 기업 합병과 분할 등의 특수 상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유통 업체 50곳의 올 1분기 매출액은 35조 65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37조 6578억 원보다 2조 원 정도 감소했다. 매출 감소율은 5.3% 수준이었다. 50곳 중 19곳은 매출이 증가했지만 31곳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신성통상, 1년 새 1분기 매출액 260% 넘어…1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곳은 10곳 불과
작년 1분기 기준 올 동기간 유통 업체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성통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분기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1분기에 3076억 원 매출을 올렸는데, 올 동기간에는 1조 1381억 원으로 매출 체격이 좋아졌다. 최근 1년 새 매출 증가율만 해도 269.9%로 회사 외형이 커졌다.
한세엠케이도 1년 새 매출이 100% 넘게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313억 원에서 646억 원으로 106.1% 수준으로 매출이 뛰었다.
매출이 10% 이상 오른 곳은 8곳 더 있었다. ▲현대코퍼레이션(49.4%) ▲매커스(48.1%) ▲대명소노시즌(28.4%) ▲CJ프레시웨이(25.4%) ▲휠라홀딩스(23.4%) ▲보라티알(23.2%)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19.9%) ▲유니트론텍(13.2%)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와 달리 12곳은 매출이 20%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군에는 ▲호텔신라(-54.0%) ▲에스에이엠티(-36.4%) ▲윌비스(-33.2%) ▲삼영무역(-30.8%) ▲서플러스글로벌(-27.3%) ▲롯데하이마트(-25.6%) ▲제로투세븐(-24.9%) ▲까스텔바작(-24.1%) ▲디아이동일(-22.6%) ▲리드코프(-21.4%) ▲손오공(--21.1%) ▲GS글로벌(-20.9%)이 포함됐다.
◆ 신성통상, 1분기 매출 8000억 넘게 증가…현대코퍼레이션·BGF리테일·CJ프레시웨이, 1000억 ↑
이외 매출이 1000억 원 넘게 오른 곳은 3곳 더 있었다. ▲현대코퍼레이션(4351억 원) ▲BGF리테일(1518억 원) ▲CJ프레시웨이(1191억 원) 등은 매출 외형이 1년 새 1000억 원 이상 상승했다.
100억 원 이상 증가한 곳은 8곳으로 조사됐다. ▲GS리테일(911억 원) ▲영원무역(389억 원) ▲한세엠케이(332억 원) ▲현대백화점(201억 원) ▲매커스(198억 원) ▲신세계(191억 원) ▲휠라홀딩스(170억 원) ▲유니트론텍(124억 원)이 이들 그룹군에 포함됐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올 1분기 매출액 1위는 포스코인터내셔널(7조 1307억 원)이 꼽혔다. 매출 상위 TOP 5에는 2위 삼성물산(6조 1467억 원), 3위 이마트(3조 7723억 원), 4위 GS리테일(2조 5325억 원), 5위 롯데쇼핑(2조 1312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 매출 상위 10곳에는 6위 BGF리테일(1조 8383억 원), 7위 SK네트웍스(1조 6482억 원), 8위 현대코퍼레이션(1조 3161억 원), 9위 신성통상(1조 1381억 원), 10위 LX인터내셔널(1조 94억 원) 순으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