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예보 6월 맞아 파격 이벤트로 온라인에 뺏긴 소비자 되찾기
나란히 실적 부진에 빠진 가전양판점 양대산맥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가 폭염이 예보된 6월 들어 파격 이벤트로 반격을 준비했다.
최근 가전양판점은 가격경쟁력은 이커머스에 밀리고, 품질 및 서비스는 백화점에 못 미치면서 극도의 실적 부진에 빠진 상태다.
이에 더해 업계 관계자는 1일 <녹색경제신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체 판매점을 강화하면서 (가전양판점의) 입지가 애매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가전양판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롯데그룹 인수 후 최초로 적자전환하면서 충격을 줬다. 전자랜드도 매출이 17% 이상 하락했고, 적자 폭도 더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 구입할 수 있다는 가전양판점의 장점은 여전하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양사는 이달부터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돌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관심을 끈다.
최대 50% 초특가 할인... 롯데하이마트, 창고 대개방
먼저 롯데하이마트(대표 남창희)는 6월 한 달간 ‘2023년 상반기 창고 대개방’ 행사를 진행한다. 고물가로 인한 가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최근 수요가 높게 나타나는 품목 중심으로 신상품, 이월상품들을 한데 모아 상품 할인, 롯데모바일상품원 증정, 캐시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할인 상품 규모를 평소보다 2배 가량 확대했다.
최근 기온이 오르며 수요가 늘고 있는 에어컨 브랜드별 인기 상품을 혜택가에 판매한다. 삼성전자 ‘무풍갤러리’, LG전자 ‘오브제컬렉션 휘센타워’, 캐리어 ‘에어로’ 에어컨 행사 상품 구매 시 최대 20% 상품 할인과 함께 모바일상품권, 캐시백 추가 증정 등 최대 3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TV, 냉장고 등 이사·혼수 가전 기획전도 진행한다. 삼성전자 ‘Neo QLED 8K’, LG전자 ‘울트라HD’ TV 행사상품 구매 시 상품 할인과 함께 최대 70만원을 모바일상품권, 엘포인트 등으로 추가 제공한다. 특히 6월 1일부터 12일까지는 LG전자 ‘디오스 오브제 컬렉션’, 삼성전자 ‘비스포크’ 등 냉장고 행사상품 구매 시 상품 할인과 함께 캐시백, 카드 청구할인 등 최대 20만원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주방·생활 가전도 최대 50% 할인 혜택과 함께 판매한다. 테팔 헤어드라이기, 믹서기, 에어프라이기 행사상품을 상품 할인은 물론 추가 할인 혜택을 포함해 총 50% 할인 혜택으로 제공한다. IT가전도 상품 할인에 모바일상품권, 엘포인트(L.POINT) 증정 등 각종 혜택을 더해 최대 3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9’ 구매 시 상품 할인과 함께 모바일상품권, 엘포인트(L.POINT) 등 6만원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가전 기획전들과 더불어, 6월 한달간 매주 주말(금~월) 진행하는 할인 행사도 있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비스포크 제트봇’, 쿠쿠전자 건타입 청소기 등 행사상품에서 상품 할인과 추가 혜택 포함 최대 30%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행사와 함께 6월 2일부터 11일까지 ‘소문내기 공유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 공식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온라인몰 이벤트 게시물)에서 ‘창고 대개방 행사’ 이미지와 필수 해시태그를 개인 SNS, 카페, 블로그 등에 게시한 후 롯데하이마트 공식 SNS에 댓글로 이벤트 참여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와 ‘참여하기’를 남기면 된다.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총 1000명에게 세븐일레븐 모바일 상품권 5000원권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 김은정 마케팅부문장은 “고물가 시대에 가계 부담을 낮추고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맘 때 수요가 가장 높은 상품 중심으로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품 특화' 전자랜드, 온∙오프라인 동시 할인 축제 ‘세일랜드’
한편 양판점 최초 유료 회원제 매장을 도입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전자랜드도 이달 30일까지 온∙오프라인 동시 할인 축제 ‘세일랜드’를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먼저 전자랜드는 응모권 추첨 방식으로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릴레이 래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6월 5일부터 4주간 매주 월요일 그 주의 래플 경품을 전자랜드 오프라인 매장 게시판과 온라인쇼핑몰에 공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휴테크 안마의자’, ‘위닉스 의류건조기’, ‘백화점 상품권 100만원’, ‘메종키츠네 반팔티’ 등이 경품으로 준비돼 있으며 응모권 추첨을 통해 매주 수요일에 당첨자를 채택한다.
래플 응모권은 누구나 무제한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전자랜드 온∙오프라인 통합 회원 가입 후 마케팅 수신 동의 시 응모권 2장이 지급되며, 매일 로그인을 할 때마다 1장씩 추가 지급된다. 또한 전자랜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응모권 5장을,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하면 응모권 1장을 증정한다. 응모권 수령 개수에는 제한이 없으며 전자랜드에서 제품을 많이 구매할수록 응모권을 많이 받을 수 있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또 전자랜드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인기 가전제품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화목한 특가’ 프로모션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행사는 2주간 진행되며 6월 19일과 6월 26일에 행사 품목과 모델별 특가 혜택을 공개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전자랜드가 상반기에 받은 많은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이번 래플 경품 이벤트에 인기 품목들을 경품으로 선정했다”며 “고객들이 전자랜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응모권을 차곡차곡 모으며 즐거운 쇼핑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LG전자 '오브제' 등 제조사의 자체 가전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며 제조사별 교차 구입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가전양판점의 전성기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양판점 양사의 마케팅 전략이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