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개의 테마별 공간에 총 22대의 상징적인 모델 전시해
-이탈리아 본사 임원진 대거 방한, 도슨터로 전시 참여해
‘우니베르소 페라리’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자동차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예매를 서둘렀지만, 퍼블릭 데이 티켓이 1분 만에 마감됐다며 곳곳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우니베르소는 페라리의 가장 아이코닉한 모델과 헤리티지를 선보이는 몰입형 전시로, 6개의 테마별 공간에 총 22대의 상징적인 페라리 모델이 전시된다.
<녹색경제신문>은 직접 전시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니베르소 페라리의 생생한 현장과 전시된 22대의 차를 모두 담아왔다.
Zone 1. 레이싱 DNA & 스쿠데리아 페라리
▼ 248 F1
‘248 F1’은 페라리가 F1 월드 챔피언십 출전용으로 제작한 52번째 싱글-시터 레이스카다. 전설적인 F1 레이서 마하엘 슈마허가 중국 그랑프리에서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 소속으로 얻어낸 통산 72번째이자 마지막 승리를 함께한 경주차로도 알려져있다.
이 차량은 국제자동차연맹이 2400cc V8 엔진 규정을 도입한 첫 번째 해에 제작된 머신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모델명 248 F1은 페라리 전통에 따라 총 배기량과 실린더 수를 조합해 만들어졌다.
Zone 2. 페라리 클래시케
▼ 250 GT
‘250 GT 쿠페’는 페라리가 일반 운전자를 타깃으로 한 차량을 표준화하기 위한 모델이라고 알려졌다. 1954년 파리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본 차량에 장착된 엔진과 섀시는 개선과 변화의 과정을 거치며 약 10년 간 등장했던 다양한 250 GT 라인업의 근간이 됐다.
▼ 512 BB
‘512 BB’는 5리터 수평대항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다. 본 엔진은 당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모델명 512 BB는 페라리 전통에 따라 ‘베를리테나 박서(Berlinetta Boxer)’의 역작인 BB와 함께 총 배기량과 실린더 수를 조합해 만들어졌다.
▼ F40
‘F40’은 1988년 세상을 떠난 창립자 엔초 페라리의 유작으로 페라리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모델이다. F40은 ABS 브레이크를 비롯한 어떠한 전자 제어장치 없이 시속 320km 이상의 속도를 낸 최초의 로드카로 페라리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차로 꼽힌다.
도어와 보닛 그리고 부트리드에 가벼운 탄소섬유를 적용해 모던하고 매끈한 차체를 완성했다. 이를 기점으로 페라리의 경량 소재 사용에 있어 새로운 장이 열렸는데, F40의 중량은 1100kg으로 현재까지도 가장 가벼운 슈퍼카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 F50
‘F50’은 페라리 5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로, 출시 당시 페라리가 제작했던 공도용 차량 중 F1 레이스카와 가장 비슷한 수준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했다. F1에서 파생된 기술들과 공기역학성능에 집중한 설계가 특징으로, F1-90에 탑재됐던 자연흡기 V12 엔진 덕분에 시속 325km의 최고속도를 뿜어낸다. 또한 F50 개발 당시는 페라리의 혁신적인 F1 패들 시프트 기술이 생산되기 전이었는데, 이로써 본 차량은 수동 6단 기어박스를 장착한 페라리의 마지막 한정판 슈퍼카 모델이 됐다.
▼ 엔초 페라리
‘엔초 페라리’는 페라리가 이뤄낸 놀라운 기술적 성과들을 도로 위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슈퍼카다. 강력한 성능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오랜 F1 레이싱 경험에서 축적된 혁신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대거 적용했다. 공기역학적 요소가 폭넓게 적용된 외관과 F1 솔루션이 적용된 65 V12 엔진은 낮은 회전수에서도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도록 설계돼 다양한 주행환경을 만족하는 폭넓은 사용성을 자랑한다.
Zone 3. 커뮤니티
▼ 488 챌린지 에보
2016년 출시한 488 챌린지보다 퍼포먼스와 성능이 업그레이드 돼 출시된 차량이다. 이 차량은 공기역학적 특성을 반영해 차량 성능을 극대화했다고 알려졌다.
▼ 488 GT 모디피카타
한정판 페라리로 알려진 모델로, 700마력까지 성능을 발휘하는 레이싱 카로 알려졌다. '모디피카타'는 변화와 개선을 의미하는데, 페라리는 차량 성능이 개선됐을 때 모델명에 이 단어를 붙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 488 피스타 필로티
'488 피스타 필로티'는 국내 단 한 대 뿐인차, 아무나 살 수 없는 차, VIP 중에서도 VIP만 구입할 수 있는 차 등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다고 알려진 차량이다. 720마력 트윈터보 엔진의 강력한 이 차는 페라리 오너 레이싱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만 구입할 수 있다.
▼ SF90 스파이더
페라리의 첫 번째 양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SF90 스파이더는 페라리는 물론 전체 스포츠카 분야에도 새로운 성능과 혁신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라리측은 극한의 슈퍼카 사양과 기록적인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최신 페라리의 모델의 상징인 RHT(Retractable Hardtop, 접이식하드톱) 아키텍처를 구현한 덕분에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다양성이 향상되었다고 전했다.
Zone 4. 최신 라인업
▼ 푸로산게(Purosangue)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차량이다. 페라리측은 성능과 운전의 즐거움, 편안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페라리만의 독특한 DNA를 응축한 전 세계 유일무이한 차량을 탄생시켰다고 소개한 바 있다.
▼ 296 GTS
'페라리 296 GTS'는 운전의 재미라는 개념을 완전히 재정의하고 있고, 한계 상황 뿐만 아니라 일상 주행에서도 순수한 감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의 미드-리어 엔진을 장착한 2인승 베를리네타 스파이더의 진화, 296 GTS는 플러스-인(PHEV) 전기 모터와 결합된 신형 120° V6엔진을 탑재, 총 830cv에 이르는 엄청난 출력을 선사한다.
▼ SF90 스트라달레
'SF90 스트라달레'의 이름은 성능면에서 이뤄낸 모든 성과를 함축하고 있다. 페라리 경주용 차와 공도용 차 사이에 항상 존재해 온 강력한 연결고리를 강조하기 위해 스쿠데리아 페라리 창립 90주년을 이름에 담은 것이다. 이 차는 페라리의 가장 진보된 기술을 집약시킨 차로, 페라리가 경주를 통해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어떻게 양산차에 바로 적용시켰는지 완벽하게 보여준다.
▼ 페라리 로마
'페라리 로마'는 페라리의 새로운 미드-프론트 엔진 2+ 쿠페로 세련된 비율과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탁월한 성능과 핸들링을 자랑한다. 독특한 감각과 스타일의 차는 1950년대와 60년대 로마의 평온하고 즐거운 삶의 방식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 페라리 프로토타입 M1
이 차량은 엔초 페라리(2002)의 개발 프로토타입이다. 수정된 348 GTS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고, 엔초의 V12 개발 엔진을 장착했다.
▼ 페라리 스피드폼(Ferrari Speedform)
이 스피드폼에는 ‘압력 계수 등고선’이 표시된다. 즉, 공기의 속도가 차량의 다양한 영역에 정압(유체가 정지한 상태에서의 압력)을 어떻게 분배하는지, 이 압력이 차량의 표면에 어떻게 작용하는 지를 보여준다. 본 스피드폼은 페라리 488 피스타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 윈드 터널 모델(Wind Tunnel Model)
원본의 1/2 사이즈로 축소해 만든 본 모형은 SF90 스파이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윈드 터널 모델은 루프가 열려있을 때 탑승자의 편안함을 측정하고 이를 최적화하기 위해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페라리의 공기역학적 윈드 터널에 사용됐다. 또한 이 테스트 장비를 통해 드래그(저항력)을 측정함으로써 오픈-톱 드라이브의 스릴과 공기역학적 효율성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꾀할 수 있다.
Zone 5. 퍼스널라이제이션
▼ 몬자 SP2
▼ 812 컴페티치오네
▼ 812 GTS
▼ SF90 스파이더
Zone 6. 론칭
▼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공개는 다음 편에서 이어진다.
한편, 우니베르소 페라리(Universo Ferrari)는 6월 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린다.
우니베르소 페라리는 페라리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보여줄 수 있는 6개 테마별 공간으로 구성됐고, 19대의 차량과 3대의 프로토타입 모델을 비롯해, 총 22대의 상징적인 페라리 모델들이 전시된다.
전시는 한 시간 가량의 도슨트 투어 형태로 진행되고, 일부 테마 공간에서는 이탈리아 본사에서 방한한 담당자가 직접 도슨터로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