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과 함께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SAP가 구글과 손을 잡았다.
SAP는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하고 있는 연례 최대 컨퍼런스인 ‘사파이어 나우(SAPPHIRE NOW)’에서 구글과의 클라우드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 확대로 더 많은 SAP의 애플리케이션과 기술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oogle Cloud Platform, 이하 GCP)’ 상에서 구동 가능해진다.
아울러 양사는 머신 러닝, 사물 인터넷, 데이터 투명성, 커스터디언 서비스(Custodian Service), 업무 생산성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SAP와 구글은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17(Google Cloud Next 17)’ 컨퍼런스에서 공동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을 밝힌 바 있다.
양사는 ‘SAP 넷위버 (SAP NetWeaver®)’ 기술 플랫폼이 GCP 인증을 받음에 따라 GCP 상에서 ‘SAP S/4HANA®’ 및 ‘SAP 비즈니스 웨어하우스(SAP Business Warehouse)’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SAP HANA®’ 데이터베이스를 GCP를 통해 제공할 계획을 발표하고, 구글 빅 쿼리(Google Big Query)를 위한 SAP 애널리틱스 클라우드 솔루션용 데이터 커넥터를 공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독일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소반타(sovanta)가 SAP 넷위버 및 SAP S/4HANA를 GCP상에서 구동하는 첫 고객사 중 하나로 소개됐다.
SAP와 구글은 향후 고객사의 디지털 비즈니스 변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용자의 워크플로우 및 거래내역을 관리하고 기업 관련 정보를 문답형으로 제공하는 대화형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SAP의 전문성과 구글의 머신 러닝 서비스 및 ‘텐서플로(TensorFlow)’ 등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결합해 혁신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