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애플 CEO가 혈당측정 기술을 탑재한 애플워치를 시험 착용한 모습이 애플 캠퍼스에서 포착돼 관련 사업이 또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사는 한 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팀쿡CEO가 프로토타입 혈당측정 센서가 탑재된 애플워치를 착용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이 방송사는 애플이 당뇨병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채혈 과정 없이 혈당을 측정하는 센서를 몰래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캠퍼스와 떨어진 지점에서 애플 의공학 엔지니어팀이 비채혈 혈당측정기 센서를 개발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연구가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하기엔 이미 포착된 증거가 너무 많다. 팀쿡 CEO는 지난 2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을 당시 "나는 지난 몇 주간 혈당 모니터기를 계속 착용 중이었다. 이곳(스코틀랜드)에 오기 바로 직전에 착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혈당 측정기가 애플에서 만든 프로토타입인지, 타사 제품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매일 수시로 혈당을 체크하는 일은 정신적으로 매우 고통스럽다"며, "자신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그리고 그 먹은 음식으로 신체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당뇨병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희망이 크다"고 밝혔다. 이런 증거를 종합해보면 애플이 비채혈 혈당 측정 센서를 연구 중이라는 루머가 거의 확실해 보인다.
현재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의 ICT 기업들이 밀집해있는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에는 모두가 열광하는 헬스 트렌드가 있는데 바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다. 실제로 벤처투자자들과 경영간부들은 설탕 섭취를 줄여보니 생산력 증가는 물론 몸무게도 줄었다고 한다.
팀쿡 CEO에 경우도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매우 크다. 그는 최근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헬스장을 자주 방문해 30파운드(14kg 가량)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