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엔씨(NC))의 멀티플랫폼 MMORPG ‘리니지W’가 ‘진격의 거인’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글로벌 IP로서의 정체성 강화에 나섰다.
리니지W는 각기 다른 나라의 이용자들이 하나의 서버에서 상호작용하는 ‘글로벌 원빌드’를 특징으로 하는 만큼, 슈퍼 IP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여러 국가의 이용자가 리니지W에 등장한 친숙한 IP를 통해 일관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엔씨(NC)는 7월 19일 리니지W에 ‘진격의 거인’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작년 6월 ‘베르세르크’와의 컬래버레이션 이후 리니지W가 선보이는 두 번째 글로벌 IP 협업이다.
‘진격의 거인’은 압도적인 힘을 가진 미지의 거인과 그에 맞서는 인간들의 싸움을 그린 일본의 다크 판타지 만화다. 글로벌 누계 발행 부수 1억부 이상의 판매를 올린 일본 최고의 IP 중 하나로,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리니지W 이용자는 ‘엘런 예거’, ‘미카사 아커만’ 등 진격의 거인의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용자가 직접 진격의 거인으로 변신 후, 마을을 파괴하는 거인과 최종 보스 ‘갑옷 거인’을 물리치는 ‘아덴 시가전’ ▲초대형 거인에 맞서 성벽을 지키는 ‘월 아덴’ 등 ‘진격의 거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이벤트 던전에도 참여 가능하다.
리니지W와 진격의 거인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는 높은 퀄리티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카툰 렌더링을 적용하며 서로 다른 두 그림체의 IP를 자연스럽게 결합시켜, 양측의 팬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리니지W에 구현된 진격의 거인 주인공들의 복장이나 무기도 철저한 고증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리니지W는 컬래버레이션마다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어왔다. 첫 번째 글로벌 IP 협업인 ‘베르세르크’와의 컬래버레이션은 두 IP의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색다른 경험을 제시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이용자는 ‘가츠’, ‘시르케, ‘세르피코’ 등 베르세르크 속 주인공이 되어 전투를 펼칠 수 있었다.
당시 엔씨(NC)의 노력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리니지W는 MMORPG의 ‘불모지’라고 불리는 일본 게임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베르세르크와의 협업 당시에는 일본 구글플레이 매출 5위권을 기록하는 등 큰 도약을 이뤘다. 업데이트 주기에 따른 등락이 있는 만큼, 진격의 거인과의 컬래버레이션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모두에게 공감을 주는 글로벌 IP 외에 각 지역을 공략하는 컬래버레이션도 꾸준하다. 국내에서는 ‘원소주’와 컬래버를 진행해 패키지 완판 행렬을 이어갔고, 나흘 동안 열린 팝업스토어에 일평균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모이며 성행했다. 대만에서는 인기 아티스트가 창설한 브랜드 ‘WISH YOU A GOOD LIFE’와도 협업하며 인게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지역의 이용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컬래버가 열렸다.
엔씨(NC)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리니지W의 세 번째 글로벌 IP 컬래버레이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리니지W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데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