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스템으로 '청불' 등급 받은 레볼루션...아이템 거래 게임 탑10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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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스템으로 '청불' 등급 받은 레볼루션...아이템 거래 게임 탑10은?
  • 이재덕 기자
  • 승인 2017.05.24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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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션, 청불등급보다 앱스토어

‘리니지M’의 출시를 앞두고 ‘리니지2레볼루션’의 경매장 시스템으로 인한 '청불(청소년이용불가)' 등급 판정이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곧 출시될 모바일게임 최고의 기대작 '리니지M'도 경매장 시스템이 있어 '청불' 판정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19일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자체등급분류를 받아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가운데 '청소년 유해매체물'인 게임아이템 거래 중개사이트를 모사한 게임물 13종에 대해 등급분류 신청을 권고했다.
 
게임아이템 거래 중개사이트를 모사했다는 것은 '유료 재화를 이용한 경매장'을 말하는 것으로, 이 시스템이 있을 경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서비스를 해야 하고, 성인인증을 할 수 없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거래소 시스템으로 인해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았다.

업계의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게임위의 권고를 받은 게임 13종을 포함, 경매장 시스템이 있는 게임에도 유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매장은 게임 내에서 유저간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게임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재 경매장을 통해 아이템 거래가 되고 있는 모바일게임은 어떤 것이 있고, 또 이 게임들이 청불 등급으로 전환될 경우, 감소될 청소년 층은 얼마나 되는지 앱에이프 2.0 서비스를 이용해 분석했다.
 
우선 어떤 모바일게임이 아이템거래 사이트에서 인기가 있는지 살폈다. 아이템매니아는 39종, 아이템베이에는 27종의 모바일게임이 아이템 거래 중이었다. 양 사이트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모바일게임 기준으로 삼아, 동률일 경우 사이트 순위가 높은 아이템매니아에 좀 더 가산점을 주어 모바일게임 아이템 거래 종합 순위를 매겼다.

예상대로 '리니지2레볼루션'의 인기는 대단했다. 아이템매니아 전체 순위에서, ‘리니지2레볼루션’은 ‘마비노기’, ‘아이온’, ‘리니지2’ 등 PC온라인게임을 제치고 거래순위 7위를 기록했고, ‘모두의마블’ 역시 탑 30위권에 들었다.

청불 영향은 적은 레볼루션과 뮤오리진

양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한 ‘리니지2레볼루션’의 청소년에 해당하는 10대의 비중은 지난 4월 기준 3.09%로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넷마블 입장에서는 '청불' 등급 판정을 받을 경우 청소년층의 이탈로 인한 손해는 전체 유저 중 20%의 유저를 잃게 되는 애플스토어의 손해에 비해 덜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템 거래 순위 탑10 모바일게임 중에서 청소년 층의 비중이 가장 적은 것은 '뮤오리진'으로 전체 유저의 2.5%가 10대 층이었고, 10대 여성층은 0%였다.

포켓 메이플스토리 경매장

 

10대 층의 비율이 가장 많은 것은 넥슨의 ‘포켓메이플스토리’로, 40.5%에 달했다. '청불' 판정을 받을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넷마블의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도 청소년층의 비중이 2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10위에 랭크된 ‘레알팜’은 2012년부터 아이템 거래순위 10위권에 들어온 게임으로, 게임을 하면 직접 농산물이 집으로 배달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모두의 마블 아이템매니아 거래 목록

하지만 ‘레알팜’뿐만 아니라 10위권 타이틀 중 대부분에는 경매장이 없는데도 유저간 거래가 되고 있다. '아덴'이나 '리니지레드나이츠'도 경매장을 추가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리니지2레볼루션의 '청불' 등급 이슈로 상황을 판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10위권에서 경매장이 있는 타이틀은 ‘리니지2레볼루션’과 ‘뮤오리진’, 그리고 ‘포켓메이플스토리’의 3개 타이틀이고, 이외에 ‘반지’, ‘영웅의군단’, ‘의천도룡기’, ‘도룡쟁패’, ‘프리프레거시’, ‘천명’, ‘알피저스’, ‘마구마구’, ‘아바벨’, ‘오스트크로니클’, ‘던전앤파이터모바일’, ‘방과후던전’ 등의 타이틀이 아이템 판매 및 구매가 가능한 경매장 시스템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타이틀은 이앤피게임즈의 ‘반지’로, 최근 출시 이후 구글 매출 5위까지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지’의 10대 층은 약 16.2%로, 탑10 타이틀의 평균 13%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있으며, 게임 내 거래소 시스템이 있어 이번 ‘청불’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청불' 판정의 핵심인 ‘리니지2레볼루션’의 청소년 층은 3%대로 극히 적어, 일반적인 생각보다는 영향이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또 ‘포켓메이플스토리’와 같이 10대가 절반 가까운 게임도 있었지만 거래량 기준 10위권 타이틀 평균은 13%라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레알팜’의 한 유저는 '경매장'이 있으면 좋겠다며 가상의 경매장을 그림판으로 그려 유저들과 공유를 하기도 했다. 내용을 보면 아주 구체적이다. 이 정도로 경매장은 게임 재미의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료 재화를 이용한 아이템거래 게임에 '불청'등급을 매기겠다는 게임위의 발표에 업계는 ‘재미의 큰 축이 경매장을 포기해야 할지’, ‘주요 연령대인 청소년 층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재덕 기자  gam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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