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해 심박 수와 칼로리 소모량을 책정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디바이스 7개를 상대로 연구를 펼친 결과 삼성 기어 S2의 심박수 측정기술이 가장 안 좋았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의대 연구팀은 연구 자료를 통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대부분이 심박수를 정확하게 잡아냈지만, 칼로리 소모량 측정에선 정확하지 않은 데이터를 출력했다고 밝혔다.
스탠포드는 60명의 인원을 상대로 실험을 했다. 보다 정확한 자료를 갖추기 위해 성별, 체형, 인종을 다양하게 구성했으며, 총 31명의 여성과 29명의 남성을 상대로 실험했다.
실험에 사용된 웨어러블 기기는 애플워치(1세대), 인텔의 베이시스 피크(Basis Peak), 핏빗 서지, 마이크로소프트 밴드, 미오 알파2, 펄스온(PulseOn), 그리고 삼성 기어 S2가 있었다.
총 60명의 인원은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런닝머신과 실내에 고정된 자전거 운동기구를 이용해 칼로리 소비량과 심박수를 측정했다.
웨어러블 기기가 나타낸 데이터는 의료용 장비에서 출력한 데이터와 비교했고, 운동으로 변화되는 심박수와 에너지 소비량을 계산할 수 있는 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심박수 측정에서는 삼성 기어 S2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제품 모두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6개 디바이스 오류치는 모두 5% 미만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칼로리 소모량 측정에서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타났는데, 7개 디바이스 모두 평균 27%이상의 오류치를 나타냈다. 오류치가 93%에 달한 디바이스도 있었다.
유언 애슐리(Euan Ashley) 스탠포드대학교병원 심혈관 박사는 연구 자료에서 "사람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신뢰하고 생사가 걸린 결정을 내리지만 소비자 제품들은 의료용 장비가 나타내는 데이터 정확성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5년에 진행됐으며, 연구팀 측은 현재 새로 나온 디바이스를 이용한 실험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