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을 문화로 잘 풀어냈다” 평가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 한컴지니케어가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제1회 AI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알린 가운데 마케팅 업계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이번 한글과컴퓨터의 이벤트는 ‘기술’과 ‘포용력’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평가다.
한 마케팅 업체 대표는 본지에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이면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도 끌어안는 모양새”라며 “신기술을 문화적으로 잘 풀어낸 긍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컴지니케이는 직접 개발한 한국어 음성 인식 엔진 등 인공지능 기술을 예선 및 본선 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최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한국어 실력을 향상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이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 한글 원천 아이디어 콘텐츠 공모전’의 일환으로 열린다.
대회는 성인부와 초등부, 중·고등부로 나눠 진행하며 예선은 AI가, 본선은 AI와 전문가가 함께 심사한다.
예선 접수는 오는 9월 15일까지 받는다. 참가자가 한글 타자 연습 프로그램인 '한컴타자'를 활용해 한국어 단문을 입력한 뒤 주어진 글감을 읽고 녹음 파일을 제출하면 된다.
본선은 사전에 주어진 주제로 각자 준비한 원고를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본선 심사위원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김재욱 교수와 경희대학교 조현용 교수, 성균관대학교의 강남욱 교수 등이 참여해 유창성, 정확성,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본선 및 시상식은 오는 10월 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부문별로 대상(국립국어원장상) 1명, 최우수상(국립한글박물관장상) 2명, 우수상(한글과컴퓨터상) 3명 등을 선정해 상장 및 상금을 시상한다.
한컴지니케이 이광헌 대표는 “이번 대회가 국내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어 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한컴지니케이가 축적한 AI 및 에듀테크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국어 교육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