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략 초석 될듯
'리니지' 의존도 낮추나
엔씨가 신작 '배틀크러쉬'로 닌텐도와 함께 글로벌 게임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엔씨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적이 없는 만큼 이번 도전이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들이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도 '배틀크러쉬'의 성공이 중요하다. 엔씨가 '배틀크러쉬'를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시키며 게임 라인업을 넓힐 수 있을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는 신작 '배틀크러쉬'를 닌텐도 스위치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가 닌텐도 스위치에서 게임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게임이다. ▲간편한 조작과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 액션 ▲특색 있는 전장과 최대 30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모드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플랫폼 간 크로스플레이도 지원해 다양한 조작 방식을 오가며 플레이 가능하다.
엔씨가 신작을 닌텐도 스위치에서 선보이는 배경을 놓고 업계에서는 글로벌 공략을 위한 초석을 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닌텐도 스위치는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1억20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PC 보다 게임 플랫폼에서 우세할 정도다.
특히 '배틀크러쉬'는 캐주얼한 게임인 만큼 닌텐도 스위치에서 돋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슷한 대전 게임인 '스플래툰'과 '마리오 카트' 시리즈 역시 닌텐도 진영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배틀크러쉬'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는 의견이 뒤를 따른다.
'배틀크러쉬'가 글로벌 공략에 성공한다면 엔씨는 '리니지' IP 의존도를 낮추게 된다. 지나친 '리니지' IP 의존도로 인해 엔씨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감도 해소할 수 있다.
엔씨는 '배틀크러쉬'의 글로벌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오는 10월 23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TL'의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경청한 점을 고려하면 '배틀크러쉬'를 향한 피드백에 따라 게임성이 크게 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 흥행의 절실이 엔씨에게 'TL'과 '배틀크러쉬'의 성과가 중요할 것"이라면서 "엔씨가 최근 유저친화적인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어 게임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