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자신이 소유했던 차량을 파는 인구가 점점 늘고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 성인 인구 중 4분의 1 가량이 자신이 소유하던 차량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신차를 구매했지만, 차량을 판 인구 중 9%가 신차를 구매하지 않고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9%)이는 적은 숫자지만, 차량공유 서비스가 자동차 소유권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인구의 39%가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고, 27%의 인구가 매주 이 서비스를 최소 여러 번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시건 주 출신인 월리 노윈스키는 여느 미국 청소년처럼 16세가 되자마자 운전면허를 획득하고 운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뉴욕에서 거주한지 2년이 되던 해에 자신이 소유했던 차량을 팔고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차를 팔았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는 내가 6개월 안에 차를 다시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차량을 소유했을 때 매달 차량 유지비, 주유비 등으로 820달러를 소비했지만, 차량을 팔고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니 매달 250달러 밖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차량공유 서비스 회사들은 차를 팔고 차량공유 서비스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을 미리 예상한 듯하다. 지난해 중국 톈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CEO는 "앞으로 차량을 소유한 사람들의 수는 말을 소유한 사람들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