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도 커지고 내실도 좋아졌다는 평가
“스마트폰 버리더니 전반적 체질 개선”
LG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20조 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발표했다.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고에 버금가는 수치인 만큼 LG전자의 체격도 체력도 커졌다는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본지에 “보통 매출이 커졌을 때 체격, 즉 덩치가 커졌다고 평가하고 영업이익은 체력에 비교한다”며 “둘 다 상승했다는 것은 규모도 커지고 내실도 좋아졌다는 뜻으로 분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준점을 어디에 두느냐 해석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0%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 크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LG전자의 2022년 3분기 매출은 연결기준 21조 1768억원, 영업이익은 7466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3% 가량 향상됐다.
이 같은 실적 향상의 원인으로는 스마트폰에서 철수한 것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 소장은 “통상적으로 LG전자는 1·2분기에는 실적이 좋다가도 3·4분기에 체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스마트폰 사업에 쏟아붓는 것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이제 하반기에도 실적이 좋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LG전자의 체질이 개선됐다는 뜻일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LG전자는 호실적의 배경은 주력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 탓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그간 축적해 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 HVAC(냉난방공조)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라며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선보이고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 또한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은 지난 7월 ▲B2B 영역 성장 ▲Non-HW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동력 확보를 중점 추진하며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미래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