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파리기후협정에 탈퇴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의 주도권을 잡게 된 중국이 마카오 크기만 한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콩 경제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이 안후이(安徽)성 화이난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했다.
SCMP에 따르면 화이난 발전소는 40MW(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1만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중국의 태양광 발전 전문업체인 선그로파워서플라이가 건설한 화이난 발전소는 수심 4~10m의 수면 위에 설치됐으며, 태양 전지판을 통해 전력을 생산한다.
화이난 발전소의 등장으로 지난해 초 영국이 런던 외곽에 운영하던 수상 태양광 발전소(6MW급)이 '세계 최대 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소' 타이틀을 잃게 됐다.
중국의 태양력을 포함한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은 전체 전력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20%선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난 발전소의 가동시작 시기가 주목이 되고 있는데, SCMP는 "미국이 195개 국가가 동의한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를 선언하고 베이징(중국 정부)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확대를 선언한 가운데 발전소의 가동이 공개됐다"며, 중국이 가동 소식을 지금 전한 것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의 주도권을 갖기 위한 하나의 '계획'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파리협정을 탈퇴했어도 기후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임을 천명했다.
지난 2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파리협정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 응집된 결과며, 중국은 이를 위해 관련국들과 협정 시행세칙 후속협상을 계속 추진할 것"라고 밝혔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