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능력과 위기 대처 능력 높게 평가 받아
임기는 3년...9년 연속 가상자산거래소 수장 맡아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두 번째이다.
이번 연임 확정으로 이 대표는 9년 연속 가상자산거래소 수장으로서 최장수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이 대표의 연임에 대해 "업황 침체, 테라·루나 사태 등 여러 위기에서도 안정적인 대처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내년 크립토 스프링(Crypto Spring)에서 어떻게 회사를 이끌어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나무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대표 연임 건을 의결했다.
임기는 3년으로,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말 두나무 대표를 맡은 후 2020년에도 재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연임 확정으로 이 대표는 오는 2026년까지 임기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1966년생인 이석우 대표는 1992년 언론사에서 언론인으로 첫 커리어를 시작해 미국 로스쿨 유학 이후 세법 전문 변호사로 전직했다. 1999년 한국 IBM 고문변호사로 영입되며 정보기술(IT) 업계에서의 커리어도 쌓았다. 이후에는 NHN 법무담당 이사직을 거쳐 NHN 미국법인 대표, 카카오 및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를 지냈다.
2017년 두나무 대표 취임한 이후에는 당시 신생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업비트를 부동의 국내 1위 거래소를 만들었으며, 지난 2012년에 설립된 두나무를 창사 10년만에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의 대기업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 풍파와 테라·루나 사태에 따른 대처도 높게 평가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이 대표가 재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 대표는 두나무의 외연 확대뿐만 아니라 내적 성장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연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연임 소감을 통해 "두나무가 웹3 시대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도록 함께 뛰겠다"며 "건강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고 두나무다운 ESG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