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테슬라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주행을 하다가 충돌사고로 사망한 조슈아 브라운이 사고 전 오토파일럿 사용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수차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브라운은 지난해 테슬라 모델S 차량의 부분 자율주행(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다가 고속도로에서 세미 트레일러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로 사망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해 조슈아 브라운 사망과 관련된 500장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NTSB는 보고서에서 브라운이 사고 전 37분간 주행을 했으며 주행 중 자동차 핸들을 잡고 있어야했지만, 실제로 핸들은 잡은 시간은 25초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행 중 거의 대부분이 오토파일럿 상태였으며, 소프트웨어가 브라운에 '핸들에 운전자 손 감지 불가능' 경고를 7차례 발령했지만 브라운은 이를 모두 무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브라운이 충돌 7초 전에 트럭을 봤을 것"이라며, "그러나 브라운은 브레이크를 밟거나 운전대를 돌리는 등 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NTSB는 이번 사고가 오토파일럿의 잘못이 아닌 브라운이 경고를 수차례 무시해 발생했다는 것으로 판명했다.
NTSB측은 테슬라에 리콜은 조언하지 않고 안전 권장에 그쳤다.
지난 1월 미국 교통부 국가도로교통안전국(NHTSA) 또한 차량에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NHTSA는 "오토파일럿의 결함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교차로 등 다양한 충돌 상황에 따른 대응 설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