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 분산처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래블업이 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모바일, 기술기반, 게임 전문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는 스톤브릿지벤처캐피탈과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분산처리 솔루션 기업 래블업에 2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머신 러닝 기술의 발전으로 엔지니어링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확장 가능한 표준화된 컴퓨팅 플랫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래블업(Lablup)은 많은 시스템 자원을 요구하는 머신 러닝 환경에 특화된 클라우드 및 서버 관리, 스케일링 과정 자동화를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10여 년간 다양한 벤처기업에서 활약해 온 신정규 대표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오픈소스 전문가로 복잡계 시스템과 신경과학 분야에 다년간의 연구 경력을 보유했다. 구성원 전원이 카이스트(KAIST)와 포스텍(POSTECH) 출신 컴퓨터공학 및 물리학 박사 인력으로 머신 러닝과 딥러닝, 그 응용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
2016년 11월 정식 출시한 'lablup.ai (소르나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서버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 딥러닝 모델 설계와 트레이닝에 대한 프로그램 코드의 원활한 분산 실행을 담당하는 분산처리 기반의 오픈소스 소스코드 실행 플랫폼이다.
물리적인 서버 위에 여러 독립된 운영환경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도커(Docker)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에 제약 없이 리소스가 제한된 환경에서 임의의 사용자 코드를 안전하게 실행하고,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별도의 복잡한 설정 없이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소르나는 오픈소스와 클라우드 백엔드 호스팅의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서버 하드웨어를 보유한 기업은 기존 서버에 오픈소스 소르나를 구축해 사용할 수 있으며, IT 인프라가 부재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클라우드 방식으로 도입할 수 있다.
래블업은 소르나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온라인 코딩교육 플랫폼 '코드온웹(CodeOnWeb)'을 통해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 전문화된 개인화 프로그래밍 교육을 웹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머신러닝 모델을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형태로 서비스하는 스트리밍 인터페이스와 함께 머신러닝 기반의 자연어 처리 API도 개발 중에 있다.
래블업은 내부 서버팜을 보유한 기관 및 기업에게 소르나 오픈소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IT 인프라가 부족한중소 기업에게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솔루션 고도화와 운영 최적화에 힘쓰는 한편, 소르나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프레임워크도 지속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머신러닝 및 데이터 기반 시스템이 만드는 혁신으로 IT 환경의 응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필연적으로 시스템의 확장성과 편의성에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르나 솔루션을 통해 더 많은 엔지니어들이 복잡한 컴퓨팅 환경에서도 유비쿼터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이끈 김기준 케이큐브벤처스 파트너는 "머신 러닝 모형의 설계와 트레이닝은 CPU와 메모리 등 막대한 연산 자원을 요구해 자원 배분의 문제가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분야"라며, "기계학습, 빅데이터, 가상화 및 분산처리 분야에 특화된 전문 역량으로 머신 러닝 전문가와 서버 관리 전문가 사이의 간극을 해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 나가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지성 스톤브릿지벤처캐피탈 수석팀장은 "오픈소스 버전을 이용해 서버팜을 직접 운영할 수 있고, 필요 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데 묶어 사용할 수 있는 등 높은 확장성과 효율적인 리소스 통합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유의미한 벨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