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퍼폰(FE)이 오는 7월 7일 발매된다. 가격은 70만원 미만인 69만9600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금 등을 고려하면 50만원 초반대로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했다 배터리 발화사건으로 조기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재활용 가능한 부품으로 다시 만든 갤럭시노트7FE의 출시계획을 최근 확정했으며, 곧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갤노트7 리퍼폰의 명칭에 붙은 'FE'는 '팬덤 에디션(Fandom Edition)을 의미한다.
갤노트7에서 발화문제가 있었던 기존의 3500mAh배터리 대신 용량을 3200,Ah로 줄인 안정성이 확인된 배터리를 탑재해 출시된다. 그 밖에 화면 사이즈, 사양 등은 갤노트7과 유사하다. 다만 갤럭시S8에 탑재된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 등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도 일부 적용된다.
리콜과 환불 등으로 회수된 갤노트7의 물량은 430만대 가량이며, 이번에 FE 버전으로 출시될 물량은 약 300만대 정도로 알려졌다.
국제적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수거된 갤노트7을 그냥 폐기할 경우 환경훼손과 자원낭비가 심각하다며, 수거된 갤노트7의 친환경적 폐기 또는 재활용을 촉구해 왔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갤노트7을 재활용 하라"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그린피스는 삼성전자가 리퍼폰 출시 계획을 공개하자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갤노트7FE의 예약 판매 정보가 올라와 있다.
업계에서는 갤노트7FE의 7월 7일 출시, 70만원 미만의 가격 책정에 대해 삼성전자가 갤노트7의 부활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숫자를 조합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 갤S8의 초기 판매가 어느정도 이뤄지고 하반기 8월 말, 혹은 9월 하순이 될 것으로 보이는 신작 갤노트8의 수요를 잠식하지 않기 위해 7월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