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 임시 주총 소집... 노조, '구지은 지지'
상태바
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 임시 주총 소집... 노조, '구지은 지지'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4.25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남 구재모 등 사내이사 선임 위해 임시주총 소집
구지은 부회장 퇴출... 노조, 구본성 측에 강력 규탄 표명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인 지난 정기 주주총회에서 불발된 장남 구재모씨 등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결의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또한 지난 정기 주총에서 현재 아워홈을 이끌고 있는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부결돼, 아워홈 임직원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6월 내에 열릴 임시 주총에서 아워홈의 경영권 이전이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며 구지은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아워홈]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며 구지은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아워홈]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곧 아워홈의 임시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25일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 주총에서 선임이 불발된 구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씨,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씨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기타비상무이사로 구 전 부회장 본인 선임의 건을 이번 임시주총 안건에 포함시켰다. 

이번 임시 주총에 올라가는 사내이사 선임 건은 지난 17일 열린 정기 주총 현장에서 안건으로 올라와, 의장 결의에 따라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7일 열린 아워홈 정기 주총에서는 현재 아워홈을 이끄는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들의 재선임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구 전 부회장과 구자학 아워홈 창업주의 장녀인 구미현씨가 반대 표결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경영권 매각을 위해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17일) 정기 주총에서는 장녀인 구미현씨와 구미현씨의 남편인 이영렬 전 한양대 의대 교수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이에 아워홈 임직원들 사이에서 구 전 부회장 측으로의 경영권 이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워홈 노조가 구 전 부회장을 비판하며 구지은 부회장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한국노총 아워홈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회사 성장을 위해 두 발로 뛰어야 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대주주 오너들이 사익을 도모하고자 지분매각을 매개로 손을 잡고 아워홈 경영과 고용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경영에는 전혀 무지한 구미현, 이영렬 부부는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구지은 부회장과 구명진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았다"며 "회사 성장에는 관심 없고 본인의 배만 불리는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주주로서의 자격이 없으며 모든 책임을 지고 본인 주식을 즉각 매각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한편, 아워홈의 임시 주총은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오는 6월 내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워홈 관계자는 25일 <녹색경제신문>에 "임시 주주총회 날짜는 아직 내부 검토 중"이라며 "다만 구지은 부회장의 임기가 오는 6월까지라 그 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임시 주총이 열리면, 아직 임기가 끝나지 않은 이사회 측에서도 현장에서 바로 안건을 올릴 수 있다. 아워홈의 경영권 이전이 이번 임시 주총에서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