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테무, 수익보다 고객확보 힘쓰는 이유...독점적 사업모델 ‘아마존’ 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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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테무, 수익보다 고객확보 힘쓰는 이유...독점적 사업모델 ‘아마존’ 쫓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4.29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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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테무, 수익보다 고객확보에 힘써...점유율 확장 목적
유통업계, "중국 업체들 美 '아마존' 쫓는 것으로 보여"
저렴한 가격 및 고객 혜택 확대로 유입고객 늘린 뒤...혜택 축소 나설 가능성 높아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초저가 및 무료 배송서비스 등 고객 혜택을 강화하며, 국내 유입고객을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선 수익보다 고객확보에 힘쓰는 중국 이커머스의 모습이 미국의 대표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의 성장전략을 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리와 테무가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고, 이후 독점적 위치에 도달하면 아마존처럼 유료 멤버십 가격을 인상하거나 배송비를 유료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최근 알리와 테무가 미국의 '아마존'의 성장모델을 쫓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최근 알리와 테무가 미국의 '아마존'의 성장모델을 쫓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2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국내 시장침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고객 혜택 강화 전략에 별도의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알리와 테무는 ‘초저가’ 제품과 각종 할인혜택들을 내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빠르게 유입시키고 있다. 특히 테무의 앱 이용자 수는 지난 2월 약 580만명에서 3월엔 약 830만명으로 한 달간 무려 43% 증가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한 ‘무료배송’과 ‘현지화’ 작업에도 나섰다. 특히 알리는 지난해 10월 국내 전용 상품관 K-베뉴(케이베뉴)를 신설하고, 국내산 신선식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한편 초저가 전략, 가격 할인, 무료배송, 수수료 혜택 등은 모두 ‘수익 개선’ 보다도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면 알리와 테무가 국내 시장에서 수익보다 성장에 의미를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유통업계에선 알리와 테무가 ‘아마존’ 모델을 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은 미국의 종합 인터넷 플랫폼으로, 세계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기준 아마존의 시가 총액은 무려 1조8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앞서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독점한 이후, 프라임 멤버십 구독료를 인상했다. 또한 무료배송에서 유료로 혜택을 축소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29일 <녹색경제신문>에 “알리와 테무가 저렴한 상품 및 고객 혜택으로 시장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알리와 테무가 독점적 위치에 놓이게 된다면 아마존처럼 유료멤버십을 도입하거나, 무료배송을 유료로 전환하는 등 고객 혜택을 역으로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이커머스 업체 쿠팡 역시 최근 유료멤버십 ‘와우 멤버십’의 월 구독료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했다. 쿠팡의 이러한 가격 인상은 아마존의 ‘독점적 사업 모델’을 쫓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일각으로부터 한차례 비판을 받았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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