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지털 광고 산업이 지난 2년여에 걸친 부진을 딛고 반등세로 돌아설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인 4월 26일(금요일-미국 현지 시간 기준), 미국의 다국적 은행인 씨티은행(Citigroup 대표 계열회사)은 미국의 빅 테크 플랫폼들 — 가령, 메타(Meta, 前 페이스북), 스냅챗(Snap, 즉석 메시징 앱), 알파벳의 구글(Google) 검색 엔진 등 — 이 최근 일제히 발표한 2024년 제1/4분기 손익재무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애널리스트들의 당초 예상을 뛰어 넘는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빅 테크 기업들이 지난 2년 사이 보고한 매출실적 중 가장 급속한 매출 증가세다. 

이는 앞으로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사업 부문에서 다시 온라인 광고 산업이 호황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신호라고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했다고 미국의 경제금융 전문 방송 CNBC가 보도했다.

디지털 광고 업계는 지난 2022년부터 온라인 광고 사업에서 큰 폭의 수익 감소로 고전해왔다. 

코로나-19를 고비와 정부 보조금이 시중에 대거 풀린 것을 계기로 시작된 2022년 물가 급상승 2023년 기업들의 대거 직원 해고 및 전반적인 경영 합리화・비용 감축 조치 등으로 미국의 빅 테크 기업들의 디지털 광고주 수가 대폭 감소한 것이 이유였다.

빅 테크 기업들 가운데 1분기 성과 보고서를 가장 먼저 발표(4월 24일=현지시간) 한 메타는 이 기간 동안 총 매출액 미화 365억 달러(우리 돈 약 50조 여원)을 올려 2021년 이후 가장 큰 광고 매출 성장폭인 27%를 기록해 팬데믹 이전 대의 정상 궤도를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광고 수익 감소를 겪음에 따라서 애플도 기업 대내외적 수난을 겪은 것도 원인이었다. 

2022년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비공정 독과점법에 의거한 규제에 연이어 부딛힌 애플이 iOS 소비자 개인정보보호방침을 개정하면서 메타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의 사용자 타깃 광고를 할 수 없게 되자 메타의 광고 수익은 종전의 근 70% 가량이 소멸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도 이튿날인 25일 1분기 손익 보고서를 발표하고, 온라인 광고 영업을 통한 총매출액 약 미화 617억 달러(우리 돈 약  85조 원)를 거둬들여서 예년 같은 시기 대비 13%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유튜브 광고 수익률이 21% 증가(약 11조 원) 했다고 보고했다. 또, 구글 검색 내 광고 수익도 증가했다. 2015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생소한 SNS 서비스지만 미국인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는 인스턴트 메시징 앱 겸 대화・사진 공유 앱인 스냅챗(Snapchat)도 그동안의 광고 사업 부진을 딛고 올 들어 광고 수익이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여서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어서 도이체방크 투자분석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CNBC 뉴스는 보도했다.

중권 투자 업계는 4월 마지막 주와 5월 시작 주에 걸쳐 공개를 앞두고 있는 기타 다른 빅 테크 기업과 SNS 플랫폼들 — 아마존(Amazon), 레딧(Reddit), 핀터레스트(Pinerest) 등 — 올 1분기 실적 보고서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디지털 시장 전반에 대한 더 명확한 전망을 예측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