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경영 승계 시작... 93년생 장남 사내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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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경영 승계 시작... 93년생 장남 사내이사 선임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4.3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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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기 회장 장남 문승환, 지난 1일 등기임원 발탁
김상수 대표와 함께 수익성 위기 돌파할 것으로 전망
오너2세 경영 참여... 승계 본격화

이디야의 기업 승계 절차가 시작될 조짐이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이디야 문창기 회장의 장남 문승환 씨가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디야가 문승환 씨의 사내이사 임명으로 브랜드 쇄신과 동시에 경영 승계를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 문창기 회장의 장남 문승환씨가 최근 사내이사로 임명됐다. 사진은 문창기 이디야 회장.[사진=이디야]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 문창기 회장의 장남 문승환 씨가 최근 사내이사로 임명됐다. 사진은 문창기 이디야 회장.[사진=이디야]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 문창기 회장의 장남 문승환 씨가 사내이사로 임명됐다. 

이디야에 따르면 지난 1일 문승환 씨가 이디야 사내이사로 임명돼 이사회 중 한 명으로 활동해 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승환 씨는 1993년생으로 과거 이디야에서 2년간 근무하다가 컨설팅 업체 BCG, 커니, 딜로이트 등에서 근무한 뒤 최근 이디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경영전략본부에서 본부장직을 맡고 있다. 

문 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임명된 것은 전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장이었던 김상수 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과 동일한 날이다. 이디야가 김상수 대표이사를 실적 개선 등을 위해 신규 선임한 만큼, 문 본부장의 선임 또한 이디야의 위기 돌파구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디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62억7400만원)대비 45.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82억24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100억3600만원)대비 18.1% 감소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산업 포화의 영향으로 실적과 가맹점 확보 등에서 고전하고 있어, 브랜드 쇄신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디야는 문 본부장이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30일 <녹색경제신문>에 "문 본부장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디야가 본격화하고 있는 해외 사업 등을 총괄해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문 본부장이 이디야 사내이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체질 개선이 필요해지자 오너 2세를 회사 운영에 참여시킴과 동시에 경영 승계를 앞당기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문 본부장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며 미래 신사업 발굴에 나설 수도 있다. 식품업계의 오너 2세 대부분이 기업의 신사업 부문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디야 이사회는 문창기 대표이사 회장과 김상수 대표이사, 문승환 사내이사, 조규동 사내이사(가맹사업본부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문 본부장은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이디야의 지분을 6% 갖고 있다. 문창기 회장이 67%, 차남 문지환 씨가 2%를 소유 중이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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