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월드랠리팀이 '월드랠리챔피언십' 출전 이래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현지시간)까지 열린 '2017 월드랠리챔피언십(이하 WRC)' 8차 대회 폴란드 랠리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과 헤이든 패든(Hayden Padden)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한 시즌에만 3회 우승을 달성,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자동차는 WRC에 출전한 이래 통산 6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으며, 7번째 더블 포디움(한 팀의 두 선수가 3위내 수상)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은 랠리 기간 내내 오 타낙(Ott Tanak)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험로 및 각종 돌발 상황에도 강력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티에리 누빌은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해 WRC 드라이버 부문에서 149점을 획득, 160점으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바스티안 오지에(Sebastian Ogier)와의 점수차이를 11점으로 줄이며 올해 남은 5개 대회에서의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해이든 패든은 1년전 폴란드 랠리에서 수상한 이후 첫 포디움(3위권 이내)을 달성했으며, 지난 시즌 아르헨티나에서 우승한 이후 최고의 개인 성적을 달성해 시즌 후반에 역주에 대한 기대감을 살렸다.
또한 함께 출전했던 다니 소르도(Dani Sordo)는 3위인 세바스티안 오지에에 26초 뒤져 아쉽게 4위를 차지했지만 WRC에 출전한 현대자동차의 신형 i20 세 대 모두 랠리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완주하며 강력한 성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더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이날 우승자 누빌이 획득한 제조사 점수 25점과 2위에 오른 헤이든 패든(Hayden Padden)의 18점을 합쳐 총 43점으로 제조사 부문 1위에 올랐으며, 누적 점수는 총 237점으로 2위를 기록해 포드 M-스포트팀(259점)을 바짝 뒤쫓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은 "정말 불꽃 튀기는 랠리였다. 우리의 목표는 세바스티안 오지에를 누르는 것이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하고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팀 전체로 봐서도 대단한 결과를 얻게 돼 모든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팀 총괄 책임자인 미셸은 "챔피언십 측면에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결과를 달성했다. 실력 발휘가 제대로 됐을 때 우리 팀의 저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원영 기자 jwyc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