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맞아 준비중인 아이폰8(가칭)에 부품 공급 문제를 겪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에 '3D 낸드 플래시'를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6일(현지시간) 애플이 기존 낸드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와 도시바의 낮은 수율 때문에, 새로운 아이폰에 탑재할 3D 낸드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애플은 SK하이닉스와 도시바에 이어 삼성전자를 공급업체 명단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 공개가 예정된 아이폰8과 아이폰7S/7S+의 출시일을 맞추기 위해서다. 

3D 낸드플래시 제품은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에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 부품이다. 메모리 셀을 층층히 쌓는 방식으로 작은 공간에  더 높은 용량과 저전력 구현이 가능하다. 애플은 아이폰7 부터 3D 낸드 제품을 탑재해 왔다. 

현재 수율면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디지타임즈는 "3D 낸드 생산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더라도 애플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극복 가능하다"며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3D 낸드 부족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폰8은 곡면 OLED 디스플레이, 상하단 베젤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홈 버튼이 사라진 베젤리스 디자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를 위해 애플은 삼성전자에 OLED 디스플레이 7000만장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문인식 센서는 디스플레이에 내장되거나 혹은 아예 사라지고 3D 얼굴인신 기능이 추가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폰아레나 등 다수의 외신들은 애플이 디스플레이 패널, 지문인식 센서의 기술적 문제, 부품 수급 문제 등으로 아이폰8이 공개 되더라도 출시일은 예년보다 한두달 가량 늦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