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해운회사인 코스코(Cosco)가 홍콩의 해운사인 오리엔트오버시즈컨테이너라인(OOCL)을 63억 달러(약 7조2494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스코가 홍콩 해운사 오리엔트 오버시즈 컨테이너 라인(OOCL)의 지분 68.7%를 주당 10.07달러, 총 63억 달러(약 7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코스코의 몸집이 커지면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해운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코스코가 몇 달째 공을 들인 결과다.
로이터는 이날 보도에서 "이에 따라 코스코는 덴마크의 머스크 라인(Maersk Line), 스위스의 메디터레이니언 쉬핑 컴퍼니(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 다음으로 세계 3번째로 큰 해운회사가 됐다"고 밝혔다.
OOCL은 지난 1969년 홍콩의 해운 재벌 텅차오영(Tung Chao-yung)이 창업했으며 현재 그의 아들은 텅치첸(Tung Chee-chen)이 회장으로 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초대 홍콩 행정장관을 지낸 둥젠화(董建華)일가로, 당초 OOCL을 매각할 의사가 없었지만 중국 정부의 압력에 떠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 사태 이후 세계 해운업계에선 연합전선이 생겨나고 있다.
지구 반대편 해운업계 1위 기업인 덴마크의 머스크라인은 독일 함부르크 쥐트를 40억 달러에 인수했고, 인근 나라 일본에 있는 NYK(니폰유센), K라인(가와사키기센), MOL(미쓰이OSK) 이 세 회사는 컨테이너 부분을 합병시켰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