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WM 고른 성장세로 실적 쌍끌이
안정에 초점 맞춘 세대교체 성공적이란 평가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가 취임 후 첫 상반기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업계에선 전부분 고른 성장과 더불어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 5457억원, 당기순이익 42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5% 상승한 수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 2분기 실적에 대해 "IB관련 실적 상당히 올라오며 PF사업성 평가 세분화에 따른 충당금 140억원 반영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 "은행 지주 산하이기 때문에 많은 우려를 자아내는 부동산 PF·해외부동산 관련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도 장점"이라며 "지난해부터 바뀐 채권운용전략으로 트레이딩수익 변동성도 크게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2분기의 경우 영업이익 2688억원, 당기순이익 1972억원을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브로커리지부문의 경우 시장 거래대금 축소로 수수료수지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161억원 기록했다. 다만 해외주식 시장 거래대금이 전분기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해외주식 약정 증가로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은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해외주식 위탁자산 10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16.8% 상승했으며, 해외주식 약정금액 또한 25조5000억원을 기록해 11% 상승했다.
고객자산은 353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HNW(초고액자산가)고객수의 경우 1억원 이상 21만7000명, 10억원 이상 1만4000명 수준을 유지했다.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WM부문의 경우 윤 대표가 취임이후 경쟁력 제고에 힘써오던 분야다.
올해 초 PB본부와 WM본부를 통합한 PWM사업부를 출범시켰으며,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NH프리미어블루 서비스'를 강화하기도 했다.
예탁자산이 최소 100억원 이상인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또한 올해 상반기에만 36개의 가문이 가입하면서 출시 2년9개월 만에 100가문을 돌파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담 부서를 두고 있으며, 사내 및 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로 구축된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사업부 대표가 교체된 IB부문도 고른 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IB 2사업부 체제를 유지하고 내부승진을 통해 각각 이성, 신재욱 대표를 선임한 바 있다.
IB관련 수익은 전분기대비 54% 상승한 1699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퀄리타스반도체, 에코앤드림 등의 유상증자를, 에이치브이엠, 아이씨티케이 등의 IPO를 주선했다.
부채자본시장(DCM)에서는 SK와 한화호탤앤드리조트 등의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았다.
또한 부동산·대체투자 분야에서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리파이낸싱, 메트로‧서울로타워 오피스개발,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PF, 홈플러스 부천상동점 개발사업 PF 등을 진행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향후 운용 프로세스 리빌딩을 통한 손익 변동성 완화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자산관리 및 모험자본 투자 영역 등에서 진행되는 규제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한 리스크 관리 및 신규 수익원 다각화를 적극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