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미국에서 120만대를 자진 리콜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제조된 어코드 모델로, 리콜 이유는 '12 볼트' 배터리 센서 결함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이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으며, 혼다는 12볼트 배터리 센서를 무료로 교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엔진 컴파트먼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4차례나 생기면서 리콜이 결정됐다. 사고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화재로 사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리콜 조치가 혼다 측에서 자진 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혼다가 과거 에어백 결함으로 대대적인 리콜 사태를 치렀기 때문이다.
혼다는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미국에서만 한다가 공식으로 인정한 사망 사건이 11건이며, 전 세계적으로 혼다의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최소 17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지난 10일 혼다는 미국에서 다카타 에어백으로 인한 사건 한건을 추가로 인정했는데, 사망한 미국인은 운전자가 아닌, 문제 차량을 수리하던 수리공으로 밝혀져 업계가 충격에 휩쌓이기도 했다.
혼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2001년형 혼다 어코드 차량을 수리하던 중 에어백이 터져 수리공이 사망했다.
혼다는 발표는 통해 당시 수리공이 망치과 같은 도구를 이용해 밝혀지지 않은 차량 문제점을 수리 중이었으나 차량의 이그니션 스위치가 켜져있었으며, 이에 따라 에어백이 활성화돼 터져버렸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수리공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바로 다음날 숨졌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