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9분기 연속 스마트폰 적자...'G6' 판매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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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9분기 연속 스마트폰 적자...'G6' 판매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원인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7.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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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6641억원, 전년比 13.6% 감소...매출은 14조5514억원

LG전자가 결국 9분기 연속 스마트폰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2분기 13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한 수치다.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1분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스마트폰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됐다. 

LG전자는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 14조5514억원, 영업이익 6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3.6% 감소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6의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판매 부진과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1300억원대의 손실을 봤다. 

당초 업계에서는 2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을 7900억원에서 8200억원까지로 예상했으나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G6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부문별로 살펴보면 MC사업본부는 매출 2조7014억원, 영업손실 1324억원을 기록했다. 

G6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1.0% 감소했고, 글로벌 확대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업손실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 부문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매출 5조2518억원, 영업이익 465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 시장에서 에어컨, 세탁기 외에도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북미 시장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 11.7%, 영업이익은 7.4% 증가했다. 

TV 부문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 역시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며 선전했다. 매출액 4조2349억원, 영업이익 3430억원으를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다만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어나며 영업이익률은 8.1%를 기록했다. 

전장 부문을 담당하는 VC 사업본부는 매출 8826억원, 영업손실 164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거래선이 추가되고, GM의 '쉐보레 볼트 EV'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38.0% 증가했다. 하지만 미래성장을 위한 선행 기술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3분기 전망

생활가전 사업은 한국 시장에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의 신성장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라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가전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A사업본부는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확대 출시하고, 지속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TV시장의 수요 정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하반기 TV시장의 성수기 진입에 대비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펼쳐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6의 패밀리 모델 라인업을 보강하고, V20의 후속작, G6의 디자인과 편의기능을 계승한 Q6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VC사업본부는 GM ‘쉐보레 볼트 EV’의 성공적인 출시를 발판 삼아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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