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피쳐폰 모두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해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2위 인텔을 큰 폭으로 따돌린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24.1%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15.5%로 2위, 비보가 12.7%로 3위, 오포가 9.6%로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레노버로 점유율은 6.8%다.
3만루피(약 51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 역시 삼성이 점유율 55%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애플이 30%로 뒤를 이었다. 삼성은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3% 성장을 기록했고, 원플러스, 오포, 소니 등이 순위권에 진입했다.
1만5000루피에서 2만루피(약 26~35만원)의 중가 시장은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삼성, 오포, 비보가 이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 1, 2위는 샤오미가 차지했다. 샤오미의 홍미노트4(Redmi Note4)가 7.2%로 가장 많이 팔린 단일 모델로 등극했고, 홍미4(Redmi 4)가 4.5%, 삼성 갤럭시J2가 4.3%로 뒤를 이었다. 4위는 오포의 A37, 5위는 삼성의 갤럭시J7 이다.
삼성전자는 피쳐폰 부문에서도 점유율 26.6%로 1위를 달렸다. 15.7%를 기록한 인텔이 뒤를 이었다. 마이크로맥스가 8.6%, 라바가 7.5%, 인텍스가 6.3%를 각각 차지했다.
타룬 파탁 애널리스트는 “샤오미의 컴백이 10,000루피 이하 부문의 수요 증가에 박차를 가했고, 레드미 노트4가 4년만에 처음으로 삼성을 제치고 2017년 상반기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평균 판매가격의 증가로 전체 매출 규모는 25% 늘었다. 다만 인도의 이동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가 LTE 기반 피쳐폰인 지오폰을 발표하며 당분간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도 스마트폰 전체의 50% 가량은 2G, 3G만 가능하지만 2분기 출하된 스마트폰 중 95%가 LTE를 지원한다. 대수로는 1억5000만대에 달해 향후 1년 내 미국을 넘어서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관측했다. 분기 LTE 스마트폰 출하량 1억5000만대는 현재도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박진석 애널리스트는 “인도의신생통신사인 Jio의 성장과 함께 3G에서 4G로의인도휴대폰시장체질변화프로젝트는일단성공한것으로보인다. 향후 4G LTE 피처폰은가격경쟁력과일부스마트기능의도입을통해최소한인도시장내에서는사업적으로안착할가능성이높다.제휴등을통해서가격의문제만해결될수만있다면, 국내 기업들도 인도시장과타지역의피처폰시장공략을위해서 4G 피처폰의포트폴리오편입을고려해보아야할 것이다” 라고 전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