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 애플, LG전자의 치열한 격돌이 예고된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폰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S8 시리즈를 내놓은 삼성전자의 승리로 싱겁게 막을 내린 가운데, 애플의 10주년 아이폰이 등장할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 V30, 아이폰8에 대한 선호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애플의 아이폰이 47%(131명)의 선택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총 279명의 독자들이 응답했다.
"만약 같은 가격이라면 어떤 스마트폰을 선택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47%(131명)의 독자가 애플의 아이폰을 선택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을 선택한 독자는 39%(108명)였다. LG전자의 V30은 14%로 30명의 독자가 선택했다.
아이폰을 선택한 아이디 신** 독자는 "아이폰이 갑이지"라며 "호불호는 다 다르겠지만 스마트폰 원조가 좋을 뿐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갤럭시노트8을 선택한 아이디 아**는 "아이폰 유저긴 하지만 노트8!!!...펜"이라며 S펜의 실용성을 높게 평가했다. 또 h*라는 아이디의 독자는 "노트의 장점은 펜에 있네요 다른것이 불편해 보여요"라고 전했다.
아이디 오**는 "LG가 다시 보임"이라며 LG전자의 높아진 경쟁력에 점수를 줬다.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는 애플의 신제품은 올해 9월경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품 수급과 기술적 문제 등으로 본격적인 판매는 올해 말경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최근 디자인 트렌드인 베젤리스(상하 베젤 비중을 줄여 대화면을 구현하는 디자인) 디자인을 위해서는 전면의 동그란 홈버튼이 사라져야 한다. 홈버튼이 사라지고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기술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과 부품 수급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애플이 3D 안면인식으로 보안을 대체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홈버튼을 후면 카메라 옆으로 옮겼다. 이에 카메라 렌즈에 지문이 묻는 등의 문제점들이 지적되기도 했다. 하반기 공개가 예정된 갤럭시노트8에도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기술은 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신제품에는 해당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노트 시리즈의 강점인 S펜 기능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14%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LG전자의 V30은 오는 23일 독일 IFA 2017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상반기 출시한 G6의 베젤리스 디자인과 18대9의 화면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후면 듀얼카메라와 LG페이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각 다른 인공지능도 관전 포인트
특이한 점은 애플, 삼성전자, LG전자가 각각 다른 인공지능 플랫폼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시리의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AR, VR 플랫폼도 아이폰에 제공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검색보다 스마트폰 사용성에 강점을 가진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를 탑재한다. 갤S8에 탑재된 빅스비는 아직 '경험부족'으로 만족할만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으나 사용자와 사용기간이 늘어날수록 성능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구글의 음성인식 비서 '어시스턴트'를 적용한다. 다만 아직까지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는다.
한편, 지난 1분기 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65.8%로 1위, 삼성전자가 18.2%로 2위를 차지했다. 양사의 합계가 85%에 육박하며 사실상 프리미엄 폰 시장을 양분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