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국 스마트폰이 전체 글로벌 판매량의 48% 차지해 절반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2%로 1위자리를 지켜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되는 사실은 중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48%를 나타내며, 중국 브랜드들의 자국 시장을 넘어서서 전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기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이들은 신규 시장 진입 시 1차적으로 오프라인 시장을 공략하면서, 다양한 프로모션에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는 판매전략을 통해 현지의 이동통신사를 포함한 파트너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판매량 면에서 점유율 22%로 2017년 2분기 선두 자리를 지켰는데, 판매량 자체는 1분기 대비 큰 변동 없었으나, S8과 S8 플러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평균 판매 단가 상승 효과가 있었다.
반면, 중가 부문의 A 시리즈와, 저가 부분의 J시리즈의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1% 증가에 불과한 수치를 기록하며 점유율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아이폰 10주년 기념 한정판을 구매하기 위해 그 전까지 새로운 아이폰 구매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의 제프 필드핵 애널리스트는 “2017년 하반기에는 신규 아이폰 런칭을 기준으로 이른바 아이폰 슈퍼 사이클이 시작되고, 다른 많은 업체들이 신제품을 런칭하면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또, 많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베젤리스, 18:9 디스플레이, 듀얼 스크린과 같이 새로운 형태의 하드웨어적 차별성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양상은 현재 플래그십 단계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지만, 조만간 그보다 낮은 가격대의 제품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통해 2018년에 중가 스마트폰 부문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카운터포인트 임수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업체간 경쟁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상위 3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특히 2017년도 2분기에 샤오미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 이는 인도시장에서의 인기상승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인도, 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하반기에는 삼성 노트 8과 애플의 아이폰 8뿐 아니라 중국 브랜드들의 전략폰이 속속 출시될 예정이므로 이들을 중심으로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고 말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