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들은 주로 100엔에서 300엔 사이의 문구류, 생활잡화, 화장품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의 조사 결과 일본 내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은 물감, 형광펜, 마카펜 등 문구류가 100엔에 판매되고 있었다. 반짝이풀, 형광어깨띠, 서랍 잠금장치, 반찬통, 장식용 스티커, 선크림, 속눈썹 접착제 등의 저가 생활잡화와 화장품 등도 판매된다.
이번 조사에서 단가 300엔 이상의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은 전무했다. 코트라 무역관은 300엔 이상의 제품의 경우 럭셔리한 이미지를 갖는 이탈리아, 독일, 일본 제품들이 원산지를 대대적으로 마케팅하는 전략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소에서 한국 제품과 경쟁하는 제품은 대만제 가정용 공구 제품군으로 보인다. 대만제 미니 공구세트, 소형 드라이버, 너트, 피스 등 공구 판매 진열대를 대부분 '메이드 인 타이완'이 차지했다. 여러 종류의 관련 제품을 한 번에 납입해 제품군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이소는 매장 내 모든 제품의 가격을 100엔(약 1000원)으로 통일하는 '100엔숍' 형태의 양판점을 최초로 확립시킨 기업이다. 2017년 6월 기준 전세계 4950여개 매장이 있으며, 일본 국내 점포는 3150여개다. 매출액은 약 4200억엔(약 4조2000억원)이다.
'100엔'숍으로 출발했지만 규모가 커지며 100엔 이상이라도 가성비를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 시기에 약 7만 종류의 제품을 취급하며 45개국 1400여개사의 기업으로부터 제품을 수입하고, 99%가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구성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후쿠오카 무역관 관할지역 중 최대규모로 운영되는 '다이소 하카타 터미널' 점에 7월19일부터 21일 기준 진열된 상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이소는 월평균 약 500종류 이상의 신상품을 내놓는 만큼, 판매가 중단되는 상품도 많다. 또 지역별, 점포별로 판매하는 제품이 달라 해당 보고서에 소개된 사례가 다이소에 납품되는 한국 제품의 전모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코트라 무역관은 덧붙였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