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10일 2017년 2분기 연결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4,778억 원에 영업이익 1653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지만 전기 대비 59%나 줄어든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1,974억 원으로 전기 대비 2% 감소했다.
넥슨은 1분기 중국 지역 '던전앤파이터' 춘절 업데이트와 3월 호실적에 힘입어 매출 7,570억 원, 영업이익 4,024억 원, 순이익, 2,015억 원을 달성,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어 2분기는 상대적으로 급감한 성적을 보였다.
넥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천억 원 이상 급감한 이유는 '던전앤파이터'와 관련이 있다. 넥슨의 1분기 매출 중 '던전앤파이터'가 이끈 넥슨의 중국 매출은 약 4,5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했지만 2분기에 들어서는 44%로 급감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2분기에 들어 던전앤파이터의 9주년 업데이트와 메이플스토리 14주년 업데이트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중국과 한국, 일본, 북미 4개 지역에서 1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
중국은 1분기 440억 엔에서 2분기 208억 엔으로 줄었고, 한국은 203억 엔에서 158억 엔으로, 일본은 5,406억 엔에서 4,412억 엔으로, 북미는 208억 엔에서 189억 엔으로 줄었다. 특히 중국에서의 매출은 1분기 대비 47%가 줄어 반 토막이 난 상황이다.
넥슨은 2011년 12월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했으며, 2017년 ‘닛케이 주가 지수 300’에 편입되었다. 8월 10일 넥슨의 실적 발표 이후 넥슨의 주가는 2,304엔에서 2,192엔까지 떨어졌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