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카카오게임즈가 블루홀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블루홀은 기존 스팀 버전과는 별개로 국내 전용 ‘배틀그라운드’를 선보일 것이라 전했는데, 이를 두고 유저들의 반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먼저 지금까지 유저들은 ‘배틀그라운드’가 지나친 과금을 유도하는 국내 게임들과 달리, 과금 유도가 없다는 점에서 크게 호평했다. 이후 유료 재화로 열수 있는 상자가 등장했을 때, 일시적으로 유저 평가가 ‘복합적’으로 바뀔 만큼 유료 상자를 바라보는 유저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유료 상자 패치 이후 버그들이 증가하자 유저들은 “최적화에 집중할 시기에 최적화는 안 하고 유료 상품을 가져왔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다수의 유저들이 유료 상자 업데이트부터 “국산 게임의 페이투윈(과금으로 게임을 이기는 방식을 지칭하는 말)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한 바 있기에, 대다수의 게임이 ‘페이투윈’ 방식인 카카오게임즈와의 협업 소식은 유저들에게 매우 충격적인 발표가 됐다.
벌써부터 유저들은 “제발 코스튬에 추가 능력치를 넣지 말아주세요”, “넥슨이 도타2를 퍼블리싱 할 때 서버, 홈페이지, 더빙, 번역만 관여했던 것처럼, 카카오게임즈도 게임에 큰 개입이 없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기존 스팀 구매자들의 위치 또한 애매하다는 것이 유저들의 주장이다. 일부 유저들은 “기존에 미리 스팀으로 구매한 국내 유저들을 고립시키는 결정이다. 만약에라도 카카오 버전 출시 후 스팀 구매를 막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 될 것”이라며, “블루홀은 미리 구매한 사람들에게 환불 조치를 진행해주거나 기존 유저들의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유저들은 주장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와의 퍼블리싱 계약으로 향후 PC방에서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유저들은 욕설과 비매너 유저들이 늘어날까 PC방 서비스조차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유정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