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한 쓰레기 수거 시스템이 전국에 설치될 전망이다.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 시스템을 활용하면 실시간 적재량 파악이 가능해 쓰레기 범람을 방지하고, 수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경기도 고양시에 구축하고 있는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수거관리 시스템을 전국 지자체로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시스템 개발업체인 이큐브랩과 NB-IoT 네트워크 기반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1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스마트시티 시범 서비스로 고양시에 구축 중인 NB-IoT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 시스템을 서울을 비롯, 부산, 제주, 전주 등 지자체로 확대 구축키로 했으며 쓰레기 수거차량에 신규 개발 솔루션도 추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는 도시 대로변에 설치된 쓰레기통과 주택 밀집 지역의 주민 공용 쓰레기통에 NB-IoT 모듈과 적재량 감지 센서를 탑재, 정확한 쓰레기 적재량 정보를 LG유플러스 NB-IoT 전용망을 통해 각 지자체의 관제센터와 관할 환경미화원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한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로 구동되는 압축 쓰레기통의 경우 쓰레기가 쌓이면 넘치지 않도록 자동으로 압축해 줘 기존 가로변 쓰레기통 보다 최대 8배 더 많은 쓰레기 적재가 가능하고 실시간 적재량 파악이 가능해 쓰레기 범람 등 환경오염 관련 민원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 화재 감지센서도 탑재하고 있어 화재 사고 방지도 가능하다. 쓰레기 수거차량에는 GPS와 비콘이 설치돼 관제센터에서는 수거차량의 실시간 위치 및 수거결과를 지도상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지자체들은 실시간 쓰레기 적재현황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이 시스템의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쓰레기 발생량, 쓰레기 범람지역, 수거 효율 등 다양한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 쓰레기 발생량을 사전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단위 쓰레기통별 적재정보를 바탕으로 수거차량과 환경미화원의 최적화된 수거계획 수립과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도시 위생환경이 개선됨은 물론 빅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한 수거계획 수립과 환경미화원들의 수거/관리 작업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실제로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에 스마트 수거관리 시스템이 구축된 이후 공항 내 쓰레기통마다 매일 4회 이상이던 수거횟수가 하루 한번으로 줄어 쓰레기 관리 효율이 최대 90%까지 향상됐다고 이큐브랩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영만 LG유플러스 NB-IoT 담당은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 솔루션은 이미 고양 스마트시티에서 그 효용이 입증되어 최근 NB-IoT를 적용한 새로운 솔루션을 구축 중에 있다”며 “양사의 이번 사업협력은 전국 지자체 도시환경 사업에 NB-IoT 기술과 솔루션을 보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는 “LG유플러스와의 긴밀한 기술협력을 통해 일반 쓰레기 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나 건물 내 쓰레기, 산업 폐기물 등 다양한 수거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NB-IoT 도입을 추진중인 해외 20여개국 을 대상으로 글로벌 사업화를 공동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