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23일 공개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가격이 결국 100만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말 바꾸기'라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7' 기자간담회에서 "1자를 안보고 싶다고 밝힌만큼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라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미국 뉴욕서 언팩 행사를 마친 후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8의 가격에 대해 "100만원을 넘을 경우 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숫자 앞에 1자가 붙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국내 출시가격이 가장 저렴한 모델 기준 90만원 후반대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고 사장은 "달러나 유로에 1자를 안보고 싶다는 말을 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말을 하게 됐다"며 "조금 실수했구나 하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통신사 등 사업자들과 막바지 조율하고 있다. 소비자 여러분께 너무 실망시키지 않는 정도 선에서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의 엇갈린 발언에 국내 네티즌들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네티즌들은 "저렇게 팔아 누구 말사주고 로비하고 하여간"(skmi***), "구라쟁이들"(wlsq***), "말 바꾸네 ㅋㅋ 100만원 안 넘는 다면서요?"(wheo***), "한번 던진 말에 책임져라"(gybe***), "백만원을 받던 천만원을 받던 맘대로 하셈 안사면 끝"(dooc****)과 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