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애플·화웨이 카메라 대전 키워드는?...보케·OIS·광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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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애플·화웨이 카메라 대전 키워드는?...보케·OIS·광각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9.0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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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소수, 듀얼카메라 등 이미 평준화...각각의 차별화된 기술로 승부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줄줄이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폰 선택의 주요 고려사항인 카메라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승부를 가를 키워드는 보케(bokeh, 아웃포커싱), OIS(광학식손떨림보정), 광각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프리미엄 제품군의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로 카메라 성능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인 사용 패턴에서 파손, 침수(36%) 등의 위험을 제외하면, 배터리 수명(46%)과 카메라(12%)가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라는 2016년 설문조사 결과과 나오기도 했다. 

이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자사의 최신 카메라 기술을 선보인다. 이미 플래그십 모델에서는 보케(bokeh) 효과 등 심도 조절에 유리한 듀얼 카메라 장착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더이상 화소수, 렌즈수 등으로는 타사에 비해 경쟁력을 내세우기 어려워 지면서, 각 제조사들은 손떨림 보정 기능, 3D 센싱, 보케 효과 극대화 및 사용 편의성을 자사 스마트폰 카메라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9월 21일 정식 출시할 갤럭시노트7에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최초로 듀얼 카메라와 함께 광학식 손떨림 보정기능(OIS)를 적용했다. 편리한 카메라 앱 기능과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LG전자는 V30에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인 조리개값 F1.6의 카메라를 채택하고,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를 장착해 카메라 기능을 특히 강조했다. 또 전면 카메라에도 광각 카메라를 채택하는 등 LG전자의 강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애플의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 아이폰8은, 아직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후면 듀얼 카메라와 전면 3D 안면인식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직 국내 사용자가 많지는 않지만 애플과 근소한 차이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중인 화웨이는 자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독일의 유명 광학 기기 회사인 라이카와 합작한 카메라를 탑재한다. 

전작 대비 향상된 갤럭시노트8과 V30의 카메라 하드웨어와 앱 기능

갤럭시노트8 후면 듀얼 카메라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홈페이지>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갤럭시노트8에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 최초로 후면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타 업체보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두 개의 카메라 모두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적용했다. 스마트폰의 특성상 이동중 등 흔들리는 환경에서도 보다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갤럭시노트8의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의 듀얼픽셀 광각 카메라와 역시 12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로 구성됐다. 조리개값는 각각 F1.7과 F2.4이다. 

이와 더불어 쉽게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카메라 앱도 장점이다. 2배 광학줌과 광각 카메라 변환이 터치 한 번으로 가능해 편리하다. 또 라이브 포커스를 활용한 아웃포커싱 효과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단의 바를 이용해 배경을 흐리게 하는 정도(심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이 때 듀얼캡처 기능을 사용하면 라이브 포커스로 촬영한 사진과 일반 광각 사진을 모두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화소 일반각에 F1.7이 적용됐다. 오토 포커스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의 V30 듀얼 카메라와 글라스 렌즈를 강조하는 이미지 <사진제공=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는 V30에서 음질과 함께 향상된 카메라 성능을 크게 강조했다.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조리개값 F1.6을 구현해 저조도 촬영에 강점을 가졌다. 

V30의 후면 듀얼 카메라는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로 구성됐다. 일반각 카메라는 조리개값 F1.6에 71도의 화각, 광각 카메라는 1300만 화소에 F1,9의 조리개값과 120도의 화각을 갖췄다. 

LG전자가 강조하는 부분은 카메라의 표준 렌즈를 구성하는 6장의 렌즈 중 빛을 직접 받는 첫 번째 렌즈에 글래스 소재의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를 채택한 부분이다. DSLR용 렌즈 소재로 자주 사용되며 기존 플라스틱 렌즈보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또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화 함께 전자식 손떨림 방지(EIS) 기능도 들어갔다. 오토 포커스 기능에서도 위상차 오토포커스와 레이저 오토포커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오토포커스 기능이 적용됐다. 

V30은 특히 영상촬영 부분에 공을 들였다. "일반인도 영화감독 처럼 촬영할 수 있다"는 설명대로 '시네 이펙트' 기능을 사용하면 15가지 장르의 영화 느낌과 흡사하게 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 최초로 'LG-시네로그' 기능을 지원한다. 영상 촬영시 정확한 색상값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진 촬영시 사용하는 전문가 모드도 한층 편리해 졌다. 촬영자가 전문 작가들이 찍은 사진 중 하나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조리개 값, 화이트 밸런스, 셔터스피드, 감도 등의 설정이 적용된다. 

V30은 전면 카메라에도 광각 카메라를 적용했다. 500만 화소, F2.2 조리개값에 90도 화각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아직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애플과 화웨이의 카메라는?

 

애플과 화웨이의 신제품은 아직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각각 차별화된 카메라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9월 12일경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 아이폰8(가칭)에는 3D 센서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화면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전면 베젤을 최소화한 베젤리스 디자인을 위해 애플의 상징과도 같던 동그란 물리 홈버튼이 사라지면서, 잠금 해제를 위해 3D 얼굴 인식 기능이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애플이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는 증강현실(AR) 관련 기능을 아이폰8에 일부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며, 증강현실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의 성능과 기능에도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플러스에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1200만 화소의 광각 및 망원 카메라고 조리개값는 광곡 F1.8, 망원 F2.8을 각각 지원한다. 전면 카메라는 700만 화소에 F2.2 카메라가 적용됐고, 1080p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폰8의 경우 전작보다 카메라 사양 및 성능이 대폭 변경될 것으로 전망되며, 3D 카메라 탑재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웨이가 공개한 메이트10 티저 영상 중 카메라 센서 이미지 <사진제공=화웨이 영상 캡처>

화웨이는 자사의 플래그십 모델 P9과 P10에 독일의 유명 광학기기 회사 라이카와의 협업으로 제조한 카메라를 탑재하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오는 10월 공개될 화웨이의 신작 메이트10도 라이카와 협업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특이한 점은, 듀얼카메라를 선택한 타 제조사들이 2개의 렌즈를 좌우로 나란히 배치하는 것과 달리, 메이트10은 상하로 렌즈가 배치된다는 점이다. 화웨이의 전작인 P10의 경우에도 카메라는 좌우로 배치됐었다. 

올해 초 공개된 P10의 듀얼 카메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1200만 화소의 컬러 센서, 2000만 화소의 흑백 센서를 탑재하고, F2.2의 조리개값, 라이카 SUMMARIT-H 렌즈 탑재로 스펙 대비 저조도에서 좋은 결과물을 내 주고, 화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비교 사이트 DxOMark 리뷰에서 구글 픽셀, 갤럭시S7엣지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P9에 비해 향상된 카메라 성능을 보여줬던 P10이기에, 메이트10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또 메이트10의 경우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하며 전면 디스플레이의 비중을 크게 높였다고 알려졌다. 티저 영상 및 그간 유출된 루머들을 종합해 메이트10의 전면 카메라가 일반적인 스마트폰들과는 달리 하단에 위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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