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와 신영록이 지난 4일 부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코카-콜라 그룹 성화봉송주자로 나섰다.
차두리와 함께 성화봉송에 나선 신영록은 前 국가대표축구선수다.
지난 2011년, 축구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졌다가 46일 만에 의식을 되찾아 ‘기적의 사나이’로 불린다.
‘축구 감독’이라는 제 2의 꿈을 키우고 있는 신영록에게 응원의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차두리도 함께 성화봉송주자로 달렸다.
차두리와 ‘기적의 사나이’ 신영록의 만남은 부산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자아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두 사람은 약 200m의 구간을 느리지만 힘차게 이동하며 부산 시민들에게 희망의 불꽃을 전했다.
부산 시민들 역시 함께 성화를 봉송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차두리 파이팅!”, “신영록 잘한다!”를 연호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차두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축구를 사랑하고, 피나는 노력으로 재활에 나서는 신영록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신영록의 새로운 꿈인 ‘축구 감독’의 꿈을 향하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짜릿한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영록은 “두리 형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통해 꿈을 응원해준 만큼 꼭 꿈을 이루고 싶다”며, “두 다리로 그라운드에 서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날이 꼭 와서 응원해준 모두에게 짜릿한 희망과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