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7일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서 쪽방촌 주민들에게 겨울나기 방한복 선물행사인 ‘온기가(溫GiGA) 가득한 방한복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2014년 시작해 4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겨울이 시작되는 절기인 입동에 맞춰 진행됐다. KT그룹 임직원들은 지난 2주간 쪽방촌 주민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방한복과 겨울 용품을 기부했다. 올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기부 물품은 총 2,000여 점으로 매년 임직원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이 날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 모인 쪽방촌 주민들은 KT그룹 임직원 봉사단 30여 명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방한복을 입어보고 골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쪽방촌 주민들은 100m 이상 줄을 서며 방한복 나눔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올해에는 방한복 지원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받은 방한복을 필요에 따라 무료로 수선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은 그동안 기부된 옷이나 물품을 그냥 사용했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본인의 체형과 취향에 따라 수선을 할 수 있어 더 마음에 드는 옷을 입게 되었다며 만족을 표했다.
KT그룹 임직원 봉사단은 주민들에게 방한복 수령을 기다리는 동안 따뜻한 떡볶이, 어묵 등 분식 500인분을 제공했다. 또 주민들의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동자동 쪽방촌 자율방범대와 서울역 쪽방상담소에서 행사 운영을 지원했다.
한편 KT는 이날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동자동희망나눔센터에서 인천시 강화군의 교동 기가 아일랜드에 있는 추억의 사진관 이벤트를 준비했다. 주민들은 교복 등 옛 추억을 떠올리는 의상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며 추억의 시간 여행을 즐겼다.
행사를 찾은 안만정(여,52세)씨는 “4년간 계속 열리는 행사라 이 시기가 되면 기대가 된다. 깨끗한 옷을 고를 수 있어서 좋고, 특히 이번에는 수선까지 무료로 해주니 절약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추억의 사진관과 같은 행사도 저를 비롯한 주민들에게 기억에 남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센터장 상무는 “KT는 2014년 동자희망나눔센터를 설립하고 서울시와 함께 IT교육, 물품 지원, 자활을 위한 취업 연계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로 4년째인 방한복 나눔 행사를 비롯해 동자동 주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