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삼성·LG 노트북 전쟁...S펜의 편의성 vs 가볍고 오래가는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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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삼성·LG 노트북 전쟁...S펜의 편의성 vs 가볍고 오래가는 배터리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2.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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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램 출시 이후 삼성과 LG의 노트북 점유율 격차 점차 줄어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신제품 노트북을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국내 노트북 시장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삼성전자가 점유율 44%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지만 LG전자와의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LG전자의 점유율은 27%다. 

양사는 14일 각각 2018년형 새로운 노트북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S펜을 탑재한 1kg 미만의 2018년형 '삼성 노트북 Pen'과 19.5시간의 배터리 성능을 강조한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2종을, LG전자는 965g의 무게와 최대 31시간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갖춘 2018년형 'LG그램'을 각각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S펜을 활용한 편의성에, LG전자는 가볍고 오래가는 배터리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 노트북 Pen'과(좌) 'LG그램'(우) <사진제공=각 사>

전반적인 노트북 점유율에서는 삼성전자가 LG전자를 크게 앞서고 있지만 격차는 차츰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5년 46%의 점유율을 나타냈던 삼성전자는 2%가 줄었고, 같은기간 LG전자는 23%에서 27%로 늘었다. 

'그램'을 앞세운 LG전자가 노트북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상황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LG전자의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없지만) 그램 출시 이후 울트라북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반반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램의 선전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나와리서치의 2016년 노트북 판매량에 따르면 LG전자의 노트북 점유율은 26.3%로 삼성전자의 19.9%를 앞선다. 가성비로 유명한 한성컴퓨터가 11.1%로 3위에 올랐고 그 뒤를 레노버, HP, 에이수스 등이 잇고 있다. 

2016년 노트북 판매량 <사진제공=다나와리서치>

LG전자의 노트북 판매 호조가 시작된 것은 '그램' 출시 이후부터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밀려 부진하던 전체 노트북 시장은 초경량 노트북 '울트라북'의 등장으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2014년 첫 출시된 '그램'은 초경량 노트북임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갖추며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2014년 처음 시장에 선보인 그램은 13.3인치 노트북 최초 980g의 무게로 1kg의 벽을 깼다. 13.3인치 디스플레이, 13.6mm의 두께, 8.5시간의 배터리 지속시간에도 불구하고 980g의 무게에 불과한 노트북의 등장으로 LG전자의 노트북은 훈풍을 탔다. 

2015년에는 14인치 노트북에서도 1kg의 벽을 넘어섰고, 2016년에는 15.6인치 대화면 노트북에서도 980g의 무게를 구현했다.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노트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2015년 출시한 13.3인치 모델 노트북의 무게는 840g에 불과했다. 전작 대비 200g 이상 무게를 줄였다. 

무게 대비 성능이 어느정도 평준화 됐다는 평가가 나오자 삼성전자는 올해 7월 노트북에 S펜 기능을 탑재한다. S펜은 기존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S펜과 동일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S펜을 디스플레이 가까이 대고 측면의 버튼을 누르면 새 노트 작성, 원하는 영역을 골라 저장할 수 있는 ‘스마트 셀렉트’,  현재 화면을 캡쳐 해 그 위에 바로 필기할 수 있는 ‘캡쳐 후 쓰기’ 등을 지원하는 ‘에어 커맨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문인식이나 얼굴인식을 통해 로그인 할 수 있는 '윈도우 헬로우' 기능까지 지원하며 기존의 무게 경쟁에서 편의성 경쟁으로 전선을 넓혔다. 

연말연시 시즌을 맞아 가벼운 무게와 긴 배터리 시간을 내세운 LG전자와 S펜의 편의성을 강조한 삼성전자의 노트북 경쟁이 이번엔 어떤 결과를 나타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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