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달째 연속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8년 2월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준으로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8%를 기록했다(한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1년 전과 비교하면 0.09%포인트 하락했다. 2월말 기준 연체채권 잔액은 7조2천억원이다.
금감원은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4천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6천억원)를 웃돌면서 연체채권 잔액이 늘어 연체율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말(0.56%)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45%로 0.01%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9%로 각각 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말(0.25%)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0.01%포인트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9%로 0.0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전월 대비로는 올랐지만 지난해, 2016년, 2015년의 2월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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