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명물 '마리카', 접촉 사고... 닌텐도는 저작권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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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명물 '마리카', 접촉 사고... 닌텐도는 저작권 소송
  •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5.0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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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외국인 관광객 부상 사고

30일 오후 7시반경 도쿄 롯폰기의 도로상에서 4륜 카트인 '마리카'가 인도로 돌진해 음식점 간판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하고 있던 싱가포르 국적 30대 여성은 긴급히 병원에 호송됐다. 일본 산케이 신문에 의하면, 상처는 경상이고, 사고 현장에 있던 보행자들의 피해는 없었다. 경시청에서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시청 발표에 의하면, 카트는 5대가 줄이어 달리고 있었다고. 2번째로 달리던 싱가포르 여성이 차도로부터 갑자기 인도로 이탈하여, 간판을 들이받아 간판의 일부가 파손됐다. 이 여성은 4월 29일 일본에 입국한 관광객이었다.

'마리카'는 '닌텐도'의 인기게임 '마리오카트'시리즈에 등장하는 4륜 레이싱 카트를 본떠 만든 상품이다. 원래 '마리오카트'는, 1992년 '슈퍼 마리오카트'가 슈퍼 패미컴용으로 발매된 이래 2017년 아케이드용 '마리오카트 아케이드GP'에 이르기까지 총 1억 카피 이상이 판매된 초인기 게임이다.

현재 도쿄에는 '마리오카트' 게임 주인공인 '마리오'와 '루이지' 등의 의상을 입고 '마리카'를 운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성업 중으로, 특히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한국에서도 TV에 소개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도쿄의 인기 관광지인 롯뽕기에서는, 매일 밤마다 화려한 캐릭터 의상을 한 외국인들이 '마리카'를 몰고 지나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산케이 신문은 일본 경시청 발표를 인용, 이런 서비스가 법적으로 제재 대상이 아니므로 간섭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고 하면서, 다만 안전벨트 미착용 등으로 안전 사고 위험이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수십 건의 '마리카' 관련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관동운수국은 작년 7월 서비스 업자들에게 도로 상의 다른 차량들이 '마리카'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를 부착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마리오카트' 시리즈를 발매한 게임개발사 '닌텐도'는, '마리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에 저작권 침해 혐의로 1천만엔(한화 약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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