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가 자신을 가져왔던 북미에서도 점유율 하락을 보이고 있다. 최근 공개한 'LG G7 ThinQ(씽큐)'를 통해 떨어진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4일 시장조사업체 스태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수량 기준 점유율 34.9%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8.6%로 2위, LG전자는 15.8%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애플과 삼성의 점유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 LG전자는 떨어졌다. 2017년 1분기 북미 시장 점유율은 애플 32.7%, 삼성전자 24.9%, LG전자 20.2% 였다. 다만 작년 4분기에는 애플 39.6%, 삼성전자 20.7%, LG전자 15.0% 순이다.
LG전자의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보다 하락한 것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의 출시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통상 1분기 중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 시리즈를 출시해 왔으나 올해는 2분기로 늦춰졌다.
SA는 "삼성전자와 북미 통신사들은 신제품 갤럭시S9에 대해 1대 가격에 2대를 주는 프로모션 등을 펼쳤다"며 "플래그십 모델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다른 제조사들도 이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LG전자는 플래그십 제품 마케팅에 적극적이지만 플래그십 모델은 북미 지역에서 판매량이 적다"며 "출하량 대부분이 중저가 모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G7 씽큐' 공개행사를 개최하며 "맨해튼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라며 "최대 세계 시장인 미국에서부터 턴어라운드를 이뤄내 전체 MC사업본부 흑자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