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판매량이 2018년 하반기부터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15일 '동향브리핑' 보고서를 통해 2018년 하반기부터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주요 제조업체들이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신규 단말 출시가 예정돼 있어 웨어러블 시장이 스마트워치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피트닉스 트랙커에서 스마트워치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IDC에 따르면 그간 웨어러블 시장을 이끌었던 피트니스 트랙커의 출하량은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9.2% 감소한 반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같은 기간 28.4% 급증했다. 다만 피트니스 트랙커 출하량 감소로 전체 웨어러블 시장은 1.2%(2510만대) 성장에 그쳤다.
글로벌 웨어러블 단말 시장에 스마트워치 중심으로 전환되는 전조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신규 단말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은 통상 매년 9월 아이폰 신제품과 함께 애플워치 시리즈를 공개한다. 삼성전자 역시 기어S3의 후속작 기어S4, 혹은 갤럭시워치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의 경우 이번달 11일, 차기 애플워치에 착용자의 터치에 반응하는 솔리드 스테이트(Solid-state) 버튼을 제공하고 해당 버튼을 통해 심전도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애플워치의 신규 버튼과 관련해서 2018년 3월 미국 특허청은 Apple이 2016년 9월 12일 출원한 터치와 압력 인식이 가능한 스위치 특허를 공개한 바 있으며, 심전도 측정 기능 관련 특허도 2016년 8월 공개된 바 있다.
이외에도 혈압 측정 관련 기능이 애플워치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역시 2018년 2월 '혈압 측정 방법 및 장치' 관련 특허 내용이 공개되면서 기어 S4에 혈압 측정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 관리 기능들이 현재 특허만 출원한 상태에서 단순한 '가능성'에 그칠 수도 있지만, 애플이 2018년 하반기에 완성된 헬스케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정식 제공한다면 애플워치를 통해 건강 관리에 필요한 심전도 모니터링 기능이나 혈압 측정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으로 건강 관리가 필요한 40대 이상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마트 시계 도입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애플만의 잔치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현재 스마트 시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로 애플워치만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애플워치가 건강 관리 기능 없이 기본적인 기능과 디자인만으로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며, 애플워치를 제외한 타 스마트 시계 제조사들의 경우 기존 단말에 건강 관리 기능만 추가해서는 높은 판매량 확대를 기대하기는 힘들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워치에 '생체 데이터 수집'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지니고 건강 관리 기능이 추가되면서 디자인 완성도 또한 높은 스마트 시계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제조사들의 경우 건강 관리 기능 개발과 함께 디자인 개선을 통해 Apple과 함께 잔치를 벌이면서 헬스케어 스마트 단말 시대를 열어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