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위기의 해외사업...수소차로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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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위기의 해외사업...수소차로 활로 찾는다
  • 정지원 기자
  • 승인 2018.06.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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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공장 철수 위기-미 관세폭탄 우려...친환경차로 만회해야

중국과 미국발 악재에 국내 노사문제까지 불거진 현대차가 수소차로 활로를 찾는다. 

중국의 압박과 미국의 관세폭탄 우려를 차세대 모빌리티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는 방향으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0일 현대차그룹은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선 부회장은 “아우디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수소 연관 산업 발전을 통한 혁신적 산업 생태계 조성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대내외 악재로 인한 '현대차 위기설'을 신기술로 돌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중국에서 현대차는 최악의 경우 중국 베이징 1공장을 철수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폭탄이 적용될 경우 미국 시장내 가격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광주시와의 합작 완성차 생산공장 투자 계획에 노조가 강력 반발하며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가 지난해 사드 보복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에 이어 베이징 1공장 철수를 고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대차는 가장 노후화된 베이징 1공장을 정리해 중국시장의 현대차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으며, 1공장에 대한 중국의 환경 규제도 심각해 공장 유지가 어려운 상태라는 분석이다.

또한, 베이징시 자체적으로 수도 역할에 맞지 않는 업종을 퇴출하기 위해 이에 해당되는 기업의 이전을 부축이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시장 판매량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2014년까지 두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장점유율은 5%까지 하락했다. 사드 보복 조치가 해소됐지만 1월~3월 중국시장 점유율은 4.3%로 더 떨어졌다.

중국 베이징 1공장

미국에서도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관세 폭탄을 잇따라 현실화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산업도 비켜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 수출하는 현대차의 대부분이 중저가 제품인 것을 고려하면 고관세 부과는 현대차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료=연합뉴스

한편, 최근 친환경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현대자동차는 수소차 '넥쏘'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수소차 파이를 키우고,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중국은 2030년 수소차 100만대 시대를 공식화하고, '수소차 굴기'를 선언하며 수소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역시 캘리포니아 배기가스 제로 정책 등을 통해 2025년까지 무공해차 판매 비율을 전체의 1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구매 혜택도 마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전 세계에 판매된 수소차 6364대 중 50%가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됐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잇따른 고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소차 종주국을 자부하는 현대차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친환경차 경쟁에서 승리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전망이다.

정지원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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