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정규직원 비율이 2015년 이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비정규직 비율은 다른 증권사들 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리츠종금증권의 정규직원수는 2016년말 415명에 비해 41명이 늘어난 456명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정규직원(정규직원을 직원수로 나눈비율) 비율도 2016년말 28.5%에서 33.1%로 높아졌다. 정규직원 비율은 2014년말 35.0%에서 2015년말 23.9%로 대폭 줄었다가 2016년말 28.5%, 32.6%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직원수는 2016년말 1,455명에서 올해 1분기 1,378명으로 77명 줄었다. 계약직원수도 80명 줄어든 743명, 전담투자상담사는 38명 줄어든 179명으로 나타났다. 2016년도 리테일 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하면서 점포를 대형화하고 지점 인력을 줄인 것이 원인이 됐다.
또한, 메리츠종금증권이 고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지난해말 기준 5.2년으로 나타났다. 2016년말기준 4.65년보다 0.55년이 늘었다.
지난해말 기준 본사영업직 남성 직원은 297명으로 그중 기간제근로자(계약기간2년이내)는 287명, 96.6%를 차지한다. 이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증권업계에서 가장 짧은 3.33년으로 2016년말 기준 3.15년보다 적게나마 0.18년이 늘었다.
이들의 급여액과 관련해 고시된 자료에 비등기임원들의 급여도 포함되 있어 정확한 직원들만의 평균임금을 확인 할수 없다. 다만, 빨리 퇴직하는 만큼 높은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영업직 남성 직원은 주로 IB(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고 영업직 여성 직원은 영업 지원을 하고 있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지점근무 남자 직원의 평균근무연수는 지난해말 4.65년으로 2016년말 3.90년보다 0.75년 늘어났다. 지난해 말 지점근무 남녀직원 수는 767명으로 2016년도말 보다 102명 줄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미국식 성과주의에 바탕한 인사제도의 기본틀을 유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정규직 비율의 증가와 관련해 근무기간 2년이 경과한 기간제 근로자가 초과근무할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