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F&I, 나인원 한남 임대계약 대부분 완료...사업성 회복은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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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F&I, 나인원 한남 임대계약 대부분 완료...사업성 회복은 험난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7.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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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본사, 사진=녹색경제신문DB>

대신F&I가 나인원 한남의 임대 계약이 대부분 완료됐음에도 재무부담이 커 당분간 사업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이 지난 9일부터 아파트 341가구에 대한 임대 계약을 진행한 결과 90%이상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인원 한남은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설 고급 주택단지다.

나인원 한남은 임대보증금 33억~48억원, 임대료 월 70만~250만원으로 책정해 지난 2일부터 임차인 모집을 실시해 경쟁률 5.53대 1을 기록하며 시중 자금을 끌어 들였다.

디에스한남은 나인원 한남의 분양전환 가격을 3.3㎡당 평균 6100만원선(펜트하우스 제외)에 제시했다. 임차인은 계약 시점에서 미리 분양가를 받아보고, 4년간 거주한 이후 2023년 11월에 최종 분양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임대계약이 완료될 경우 대신에프앤아이가 손에쥐는 임대 보증금 총액은 1채당 40억원 가정시 약 1조3640억원이다. 예상분양가 뿐만아니라 당초 사업비 1조4000억원에도 못미치는 금액이다.

임대계약에 따른 임대료 수입은 1채당 150만원 가정시 50억원 정도다. 반면, 업계에 따르면 대신F&I가 지불해야 하는 대출금이자는 연간 120억원이 넘는다. 또한 나인원 한남 완공 이후 감가상각비, 제세공과금 등을 포함하면 매년 지출해야 할 고정비용이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나인원 한남이 적자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사업기간 동안 대신F&I의 당기순이익도 줄어들수 밖에 없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24억원이었다. 나인원 한남이 임대 전환을 결정한 직후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하락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자회사인 대신F&I를 통해 야심차게 추진하던 '나인원 한남' 사업이 정부의 분양가 규제 문턱을 못 넘고 '4년 임대 후 분양'으로 선회해 사업을 이어 갔다. 증권 경쟁력 약화를 감수하며 지원했으나 HUG 보증을 얻지 못해 한때 차입금 상환 위기로 까지 번질 위험에 처했었다. 

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34% 오른 571억원을 기록했다. 리테일(527억원), 기업금융(120억원), 법인영업(40억원), 저축은행(115억원), 에프앤아이(162억원)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흑자를 낸 상태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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