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백혈병 해결위한 최종 중재안 주목
삼성전자가 이른바 '반도체 백혈병' 분쟁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최근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노동자들과의 화합차원에서 최종적인 결단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다른 분쟁 당사자인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해 10여년간 이어져 온 양측의 갈등이 전격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
2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가 내놓은 공개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날 통보했다.
반올림도 같은 날 '조정위의 제안에 동의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위원회는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위원회가 만든 조정안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하는 방식 대신 양측 주장을 참고한 중재안이 나오면 반드시 따르는 일종의 강제 조정 방식을 택해 문제 해결 가능성을 높였다. 한쪽이라도 이를 거부할 경우 조정위원회 활동을 공식 종료할 예정이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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