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광모 정의선 등 재계 뉴리더의 여름휴가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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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광모 정의선 등 재계 뉴리더의 여름휴가 계획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7.24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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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총수로 세대교체에 따른 3인 3색 경영구상 주목
이재용 삼성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재계의 새로운 주자로 급성장하고 있는 뉴리더들은 어떤 휴가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이들 재계 뉴리더들은 대부분 올해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그룹 현안 점검, 중장기 경영계획 등 리스크 매니지먼트 경영구상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올들어 통상관련 이슈들, 경영권 승계 관련 이슈를 비롯해 하청업체 갑질 등 현안들이 하루가 다르게 잇따라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새롭게 등장한 문재인 정권과의 코드맞추기 작업도 이제 시작이어서 이러한 여러 제반사정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휴가갈 여유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다.
 
올들어 본격화된 재계 세대교체 바람..."바쁘다 바뻐"
 
올해 들어, 젊은 4050세대가 총수를 중심으로 한 3세~4세 경영체제로 새대교체가 되면서 이들에 대한 경영능력도 시험대에 올랐고 이에따라 후계자들은 이 시험을 조직 내부적, 또는 사회적으로 인정받아야만 한다. 
 
어떤 경영 성과로 세간의 그룹 승계 과정 상 우려를 불식시켜줄지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젊은 총수들은 국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여름휴가 기간 동안에도 산적한 현안 문제를 해결할 묘수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 총수들은 7월 말에서 8월 첫째 주를 전후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요 계열사가 이 기간 동안 생산라인을 멈추고 여름휴가를 보내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젊은 총수들에게 있어 올해 여름 휴가 시즌이 향후 그룹의 생존과 미래를 구상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휴가를 즐길 여유조차 없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삼성 총수 이재용 부회장은 자택에서 경영쇄신책에 골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남동 자택에 머물며 여름 휴가 기간 동안 경영쇄신책 모색에 골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일 인도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한 이후 투자 및 일자리 계획 등에 대해 마무리 점검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삼성 전 계열사가 참여해 투자 및 채용 계획은 물론 사회공헌 등을 패키지로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 브랜드 신뢰회복에 방점을 찍고 있어 통큰 결단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채용 계획에 대해 최종안을 조율하고 있다. 빠르면 이달 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 신수종 사업 발굴 등을 비롯한 경영 전략 수립에도 몰두할 전망이다. 삼성은 반도체와 전자장비에 이어 인공지능(AI)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바 있다.
 
LG그룹의 총수로 급부상한 구광모 LG회장, 미래비전에 주력
 
구광모 LG 회장은 승계 과정에 대한 이슈에서 다소 자유로운 상태로 신성장 동력 등 그룹 현안 파악 및 미래 비전에 주력할 전망이다. 구 회장은 선친인 구본무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로 지난 달 40세 나이에 총수에 오른 바 있다. 그룹 내 경험이 풍부한 권영수 LG 부회장이 구 회장을 보좌해 그룹 현안 점검 등을 주도할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당분간 (대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조용히 경영현안 파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자신의 색깔이 담긴 미래 비전을 만들기 위해 LG의 미래 먹거리 구상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화학·배터리·로봇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구 회장이 미국 스타트업 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등 IT 투자 확대도 주목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자택서 위기 타개책에 집중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자택에서 경영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국내외 실적 부진을 타개할 개선 방안 등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 확대가 그룹의 주요 이슈"라고 밝혔다.
 
또한 정 부회장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해법도 고민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 중심의 분할합병이 무산되자 새로운 개편안을 준비 중에 있다. 재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를 지배구조 정점에 올려놓는 '2차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주요 그룹은 젊은 총수로의 세대교체가 본격 시험대에 오르며 폭염 보다 더 괴로운 여름 휴가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이재용의 삼성, 구광모의 LG, 정의선의 현대차 등이 여름휴가 후 내놓을 경영구상과 변화에 벌써부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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