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의 라돈 매트리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신세계 까사미아 제품에서도 라돈이 검출되면서 가구등 리빙소비재 전반에 케미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타사 매트리스에 대해 지난 5월 정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까사미아가 제외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실 조사에 대한 비판과 함께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화학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경각심이 커지면서 제품 성분, 제조 과정 등을 꼼꼼히 따지는 ‘체크슈머(Check + Consumer)’ 소비 행태가 확산되고 있다.
브랜드 명성이나 홍보성 문구 등에 현혹되지 않고 직접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보다 인증 절차가 복잡하고 기준이 까다로워 통과한 제품들의 경우 품질이나 안전성 공신력이 높은 ‘국제 인증’의 경우 체크슈머의 필수 확인 항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리빙 업계는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 인증 마크를 획득해 선보이고 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제품 공정 과정까지 안전성 인증을 받는 등 까다로운 검수 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 프롤리‘비아도 4모터 모션베드’
독일 무브먼트 하이테크 솔루션(Movement High-tech Solution) 기능성 침대 브랜드 프롤리(Froli)는 독일의 안전성 인증 기준을 준수해 제품 안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함부르크SV 등 해외 유명 스포츠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용 침대로 알려진 프리미엄 기능성 침대로 더 유명하다.
주력 제품인 독자적인 인체공학 기술로 설계한 ‘모션 스프링’ 베이스와 프롤리 특허 스프링 구조를 사용한 매트리스의 모든 원재료는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 물질안전보건자료) 인증을 의무적으로 검증 받는다.
독일 연방 규격인 DIN을 준수해 시스템을 인증 받았으며, 산림보호 인증인 FSC와 PEFC 인증을 받은 목자재만을 사용했다. 매트리스 커버 등 패브릭의 경우 아이들이 사용해도 안전한 친환경 마크 외코텍스 (OEKO-TEX STANDARD 100) 인증 취득 면만 사용해 소비자 신뢰를 높였다.
◆ 프리미엄 유럽 기저귀 '킨도' 유럽 품질인증 테스트 두개 통과
유럽 프리미엄 기저귀 '킨도(KINDOH)'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의 품질 인증 테스트 두 가지를 국내 최초로 동시에 획득했다.
'킨도'는 킨도 밴드 기저귀와 킨도 팬티 기저귀에 이어 킨도 슬림 기저귀에 대해서도 유럽 '오코텍스 스탠다드 100'의 1등급과 독일 피부과학연구소인 더마테스트로부터 가장 까다로운 등급인 '엑셀런트 5스타'를 받아 ‘안전한 기저귀’임을 입증받게 됐다.
유럽 오코텍스 스탠다드 100은 주로 아기가 사용하는 원단의 안전성에 대해 입증하는 유럽의 친환경, 유해물질 테스트로, 모든 가공 단계의 섬유 원료, 중간 제품 및 최종 제품뿐만 아니라 사용되는 부속 재료들까지 독립적 검사를 하는 인증 시스템이다. 인증 절차가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 있어 유럽에서도 신뢰를 받고 있는 인증이다.
또한 오코텍스 스탠다드 100은 법적 규제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건강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100여개 이상의 화학물질을 까다롭게 검사하고 있어, 최근 유해 환경물질에 민감한 엄마들 사이에서는 오코텍스 인증획득 여부로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독일 더마테스트는 1978년 독일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피부과학연구소로, 화장품·물티슈·기저귀 등 피부에 사용되는 제품들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안전성을 조사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더마테스트 엑셀런트’ 기본 등급을 받은 제품들은 있었지만 킨도와 같이 '더마테스트 엑셀런트 5스타' 등급을 받은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 친환경 소파&침대 브랜드 햇세드
친피부·친인체·친환경 소파&침대 전문브랜드 헷세드(HASSED)는 글로벌 친환경 마크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세계적인 섬유회사 ‘TORAY’의 고급 인공소재인 엑센느(ECSAINE)를 활용해 섬세한 촉감과 감성적인 색채감의 소파 및 침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헷세드는 일정 소재가 아닌 각 제품마다 세계적 권위의 친환경 마크 ‘외코텍스’ 1등급을 인증 받아 친환경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 뉴나(Nuna) '믹스'
네덜란드 프리미엄 브랜드인 뉴나(Nuna)는 유모차 ‘믹스’ 제품에 유럽의 화학 안전 규정인 'REACH AND EN71'과 미국의 CPSIA 기준을 따랐다. 환경 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원단과 솜을 사용해 생산되며, 플라스틱과 메탈까지 같은 기준을 따른 제품을 사용한다.
민감한 아이의 피부를 위해, 친환경 천연 소재인 '외코텍스' 인증 원단으로 시트를 제작했으며, 원자재 발주부터 상품 제작, 라벨 부착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안전 기준을 준수해 생산하고 있다.
◆ 스토케코리아 '원형 니트 담요'
노르웨이 유아용품 전문기업 스토케코리아(Stokke)는 국제 오가닉 인증 마크인 'OCS100' 인증 및 외코텍스 인증을 받은 쿠션, 담요, 타월 등 12종의 패브릭 제품을 출시했다.
전 제품은 오가닉 코튼 비율 95% 이상을 포함해 스위스 오가닉 인증기관 IMO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 OCS를 취득했다. 제품 중 메리노 울 담요는 100% 신모로 제작된 것을 증명하는 울마크 및 외코텍스 인증을 받았다.
킨도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안전 등급을 획득했다는 것은 킨도의 기저귀 제품들이 원료에서부터 최종 상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소재와 과정이 깐깐하게 생산된다는 것을 공식 입증한 것"이라며 "케미포비아의 확산으로 소비자들도 점점 안전한 제품을 찾는 추세에 맞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